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목가적일상추구 Mar 22. 2021

용서는 마음의 용광로

방치된 오래된 물건에 더러운 때가 끼듯이
치유하지 않는 우리 마음도 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마음의 상처들이 때가 되고 그 찌든 때들은 점점 커져 부유물이 되고,
또 그런 부유물들이 마음에 넘쳐나게 되면, 종국에는 암초를 이뤄
인생이라는 배를 좌초시키고 말 것입니다.

그 마음의 때, 부유물, 암초들을
어느 순간에 뜨거운 가슴으로 모두 녹여
불순물을 걸러내고  맑은 호수로 만들어 주어야 
삶이라는 우리의 배는 잔잔한 호수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 여과의 과정과도 같은 뜨거운 가슴!!
그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단 하나 바로 용서입니다.
마음의 불순물을 녹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모두에게 면책의 판결을 내리는 것입니다.

나에게 상처준 사람들은 

그러든 말든 상관없이 잘도 살아갑니다.
그 모습에 마음의 불순물은 더욱 늘어만 갑니다.
오로지 내 마음만이 그들, 그 사건으로 더러운 때를 뒤집어쓰고
휘정거릴 뿐입니다.

용서는 마음의 용광로입니다.
제철소에서 용광로가 불순물을 제거하고 
또 단단한 철을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있는 일거양득의 과정이듯이
우리도 용서라는 마음의 용광을 통해 마음을 정화하고 
결국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묵묵히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과정입니다.

상처 받아 차가워진 가슴을 
한 번쯤 뜨겁게 달구어 용서하고
              맑고 잔잔한 호수 위를 유유히 항해하시길 바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싫은 사람- 부처님 제행무상의 지혜로 이겨내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