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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nnett Jan 06. 2023

브런치에다가
브런치 개선점을 써봤습니다 ②

이번 글은 과제가 아닌 사용하면서 불편하게 느낀 점을 적어봤습니다

2일 전 저는 코드스테이츠 데일리 과제로 브런치의 작가 지원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을 하기 위한 산출물을 만드는 법을 진행했습니다. 과제는 잘 마무리할 수 있었지만, 그 당시 저의 머릿 속에는 '브런치를 쓰면서 실질적으로 내가 불편했던 점'을 많이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1편 글 다시보기)


그리고 어제, 교육과정 중 조별 토론 시간에 우연히 브런치가 논의되면서 브런치의 기능과 UX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아이디어들을 구체화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러 팀원들과 토론 후 괜찮은 내용이 나온 것 같아 한번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저번 글에 이어 2번째로 예비 기획자들이 함께 고민해 본(거기에 저의 의견을 곁들인) 브런치 개선사항을 끄적여보도록 하겠습니다. 




✔ 시작하기에 앞서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브런치


개선점을 적기에 앞서, 개선을 하기 위한 명확한 방향성을 설정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여러 방법론들이 있지만, 브런치 웹사이트의 메인에 뜨는 문구인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브런치'라는 문구를 중심으로 일관된 톤앤매너를 큰 방향으로 잡고 진행해보았습니다.




✔ 이미지 리사이징이 자유로웠으면 좋겠다.


설명을 위한 이미지, 의미는 없습니다.

브런치를 쓰면서 가장 불편했던 부분이 이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브런치에 글을 작성하는 사람을 일컬어, 작가라고 통칭합니다. 현재의 브런치도 많은 작가분들이 제법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지만 작가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100% 표현하기 위해서는 이미지 리사이징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기능이 반드시 추가되어야 합니다.


브런치를 이용하는 작가들은,

보다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콘텐츠 내에 원하는 요소들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에게도 예의고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100%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또한 제이콥의 법칙(사람들은 다양한 웹사이트와 앱을 사용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새로운 웹사이트나 앱을 만났을 때도 익숙한 방식으로 작동하기를 바란다는 법칙)에 적용이 되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위의 문구처럼 아름답게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작가가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할 것입니다.


네이버 블로그(좌), 티스토리(우) 이미지 리사이징 가능


개발 파트에 대해서는 잘 모르다보니, 경쟁 서비스처럼 이미지 리사이징 기능을 넣는게 어려운 기술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불편하다는 것은 곧,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카카오에서 인수한 티스토리에서도 해당 기능이 존재하는데, 브런치만 안되는 다른 이유가 있는걸까요?)

 

브런치북 등 다양한 출판요소를 고려하기 위해 리사이징을 자유롭게 할 수 없도록 제한한 것이라면, 해당사항을 정책에 담아 고객들에게 알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브런치에 글이 발행되었습니다...?


브런치 글 발행 완료 페이지(좌), 브런치 글 완료 페이지 개선안(우)


기본적으로 브런치는 텍스트 중심의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그리고 그 글을 통해 출판이나 강연 등을 진행하기도 하고 궁극적으로는 대부분 브런치를 통해 퍼스널 브랜딩을 시도하려고 많이들 노력합니다.


작가들이 만들어내는 작품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아름답다고 표현한 홍보 문구에 비해 막상 글을 작성하고 발행 버튼을 누른 뒤에 뜨는 메시지는 너무도 직관적이지만, 무미건조한 텍스트와 공유 URL이 나를 반겨줍니다.


이런 부분에서 고객 경험(UX)을 조금 더 플랫폼의 성격에 맞게 감성적인 텍스트 중심으로 개선하기 위해 ideation 작업을 진행했고 결과물로 위와 같은 페이지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 개선사항


1. 브런치 랜딩페이지 하단의 영문 문구(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를 활용하여 브런치가 텍스트 중심의 플랫폼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강조


2. 기존의 '브런치 글이 발행되었습니다.' 라는 다소 딱딱한 문구 대신, 브런치에서 사용하는 '작가'와 '작품'이라는 호칭을 활용하여 'ㅇㅇ 작가님, {n}번째 작품이 발행되었습니다.' 라는 감성적인 문구를 적용


3. 충분히 글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검수를 진행했겠지만, 내 글이 잘 발행되었는 지 다시금 살펴볼 수 있도록 '내 글 보러가기' 버튼 추가


4. 각 플랫폼마다 아이콘을 터치해서 공유할 수 있는 기능 대신, 텍스트 중심의 플랫폼이라는 identity를 강조하기 위해 텍스트로 '공유하기'를 터치하고, 토스트 팝업 형태로 나오는 메시지를 통해 공유 기능 동작할 수 있도록!


참고 : 토스트 팝업 - 공유하기 버튼을 누르면 기기 하단에서 위로 올라오며 해당 메시지를 노출한다.




✔ 갈무리(스크랩 기능)


브런치를 이용하다보면 정말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대단한 작가분들이 양질의 작품들을 만들어주시고 계십니다. 하지만 이 글을 스크랩해두고 모아서 볼 수 있는 기능이 조금 전까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글 읽는 서재' 탭에 들어가보면, 최근 본 글, 라이킷 한 글, 구독한 브런치북 등을 모아서 볼 수 있지만, 우선 처음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경우 글 읽는 서재라는 문구가 와닿지 않아 정확히 어떤 것을 표현하고자 하는 지 고객의 입장에서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이 글을 쓰면서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최소한 '글 읽는 서재' 옆에 위와 같은 직관적인 북마크 아이콘을 삽입한다거나, 아니면 글 읽는 서재 대신 '스크랩', '북마크', '브런치 서재', '갈무리', '모아보기' 등 대중적으로 알고있는 텍스트로 개선을 한다면 더 좋을 듯 했습니다.


그리고, 라이킷이나 최근 본 글과는 별개로, 좋아요를 누르지 않더라도 스크랩해서 추후에 보려고 모아두는 글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이 글들을 모아놓을 수 있는 스크랩 탭도 추가하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작가에게는 스크랩 갯수도 라이킷과 함께 표시해서 내 글이 그만큼 사람들의 생각 공간에 저장되어 있구나! 라고 확인을 할 수 있는 경험이 되는 것 같습니다.   

  



✔ 브런치도 대댓글을 달 수 있었다!


그동안 브런치를 사용하면서, '왜 브런치는 댓글 기능을 사용할 수 없도록 했을까?' 고민하다가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고 혹시나 해서 찾아보던 중, 브런치도 대댓글을 달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SNS에서 멘션하듯이 @를 먼저 쓰고 해당 작가명을 적으면 대댓글이 가능합니다. 

이런 기능이 있다는 것을 굳이 구글링을 통해 찾아보지 않으면 고객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타 서비스처럼 댓글을 달면 그 밑에 '댓글' 버튼을 추가하여 해당 버튼 클릭 시, 대댓글을 달 수 있는 기능이 왜 안되는 지 궁금합니다. 이게 브런치의 차별성이라면 글쎄요... 고객들이 모르도록 꽁꽁 숨겨놓은 기능은 차별성이 아니라 부족함으로 느껴집니다.




✔ 마무리하며


브런치는 경쟁 서비스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이전에 써왔던 글을 기반으로 작가 신청을 해야하고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그 과정 속에서 승인을 받은 사람들은, 브런치에서 작가라고 칭해주시기 때문에 자부심을 갖게되고 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게 됩니다.


이렇게 개선점을 적은 것은, 단순히 불만을 표출한다기보다는 정말 브런치를 오래 쓰고싶은 마음에 애정어린 시선으로 개선점을 찾아보고자 노력했습니다.


100점짜리 서비스는 없습니다.

다른 서비스 중에 사용성 좋고 직관적이라는 '토스'도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서비스입니다.

여러가지 이유로 브런치를 찾아왔다가, 몇가지의 불편함으로 떠나버린 작가들도 있습니다.

누구의 말처럼, 수익 모델까진 지금 당장 기대도 하지 않습니다.


그저, 작품(글,콘텐츠)을 잘 만들 수 있고, 잘 나눌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브런치 #brunch #브런치_글_작성_완료_이미지_만들어준_분_허락받았음


그나저나 큰일이네요.

이번 주도 주간과제 해야하는데...

살려주세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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