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PMB 16기] 2주차 회고
코드스테이츠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부트캠프(PMB) 16기 교육'이 벌써 2주차가 지났다.
1주차는 전체적인 교육과정이 오리엔테이션에 가까웠다면, 2주차부터는 본격적으로 PM으로서 성장하기 위한 이론적인 내용을 기반으로 진행되었다.
우선 한 주의 피드백을 한 장의 짤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물론 이론만 진행된 게 아니라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 데일리 과제와 위클리 과제(...)로 진행되는 하루 일과는 나를 조금 더 규칙적으로 만들어주었지만, 과제가 끝나고 난 밤 10~11시 쯤이 되면 넋이 나가있다. 개인 업무나 해야할 것들은 다 미뤄두기에 그때부터 시작하면 새벽 2~3시 쯤 자고 있다.
20대의 싱싱한(?) 몸 상태면 모르겠지만, 슬프게도 마음만 20대에 멈춰버렸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쉽지 않다. 또한 컨디션을 유지하는게 쉽지 않다. 심지어 이번 주에는 점심에 공부하느라 밥하기 귀찮아서 아내가 재택근무 하는 날에 같이 중국집 배달을 시켜먹은 적이 있는데, 뭔가 뱃속이 잘못되도 크게 잘못된 적이 있었다.
평소에도 예민한 편이지만, 이틀 정도는 탈수증상까지 와서 이온음료와 물을 계속 몸 속에 부었던 기억이 난다. 오프라인 강의였으면 그냥 그날 꾸벅 인사하고 차끌고 집으로 돌아오는게 나았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지금 걱정은, 정규 시간 내에 100% 이해 못한 내용들이 중간중간 있어 사실상 금·토·일의 나에게 맡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태도마저 늙고 싶지는 않아서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중이긴 하다.
✔ 학습은 어떻게?
학습은 사이트 내에서 진행되고 강의를 듣고 스스로 학습 했음을 체크하는 프로세스로 이루어져 있다.
(아마 이러한 프로세스를 하는 이유는 스스로 학습량을 체크하는 이유도 있겠지만, 여기에는 다 적지 못할 여러 이유들이 있을 것이라 추측해본다.)
그 이후 학습 내용을 리뷰하고 → 퀴즈를 풀고 → 추가적인 자료를 학습하고 → 과제를 하고 → 피드백을 통해 보완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과정 자체는 매끄럽기 그지없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한국어 자료도 많지만, 영어로 된 자료들도 일부 있어 파파고로 돌려봐야 하는 경우가 많다.(영어 원문 자료 google translate보다 papago가 한국어 뉘앙스에 잘 맞게 번역해 줌. 파파고 최고) 그리고 일부 강의 내용이나 자료도 번역한 내용을 읽는 듯한 느낌을 조금 받았다.(그 특유의 영어 원문을 번역한 듯한 문장 느낌)
이 부분은 학습하는 입장에서 내용이 직관적이지 않고 가독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추후 학습 성취도에 꽤나 영향을 줄 것 같다. 이쪽 업종이 해외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영문 자료가 많은 것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지만, 중간중간 문장이 너무 읽히지가 않아서 내가 난독인건가 몇 번이고 고민한 적들이 있었다.
다만 고작 2주밖에 진행하진 않았지만, 앞으로도 비슷한 프로세스로 학습이 진행될 것이라 예상되기에 생각나는 대로 기억의 편린들을 끄적거려보려고 한다.
또 누가 아는가. 이 글을 보고 다음 PMB에 참여신청을 하게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1. 강의량은 적은 편이다.
코드스테이츠에서 직접 제공하는 강의의 절대시간을 따지면 굉장히 적다. 이 부분에 대해서 뭐.. 여러 이야기들은 있을 수 있겠으나 우선 나한테는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다만 이게 내가 개인부담금이 있었더라면 또 조금 이야기는 다를 것 같다. 다만 부가적인 자료를 제공해줌으로써 학습에 도움을 준다.
2. 자기주도 학습 역량이 필요하다.
직접 제공해주는 강의량이 적고, 현재까지 배운 교육과정의 특성 상 학습자료를 기반으로 본인만의 인사이트를 생각하고, 그걸 과제에 녹여내는 시간이 좀 많이 필요하다. 현업에서도 비슷하리라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이런 과정에 익숙한 사람이 아니라면 적응하기 쉽지 않다. 특히 학원에서 다 만들어서 알려주면 그걸 받아먹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은 본인의 학습 패턴을 바꿔보고 참여해보길 추천한다.
3. 이 교육은 당신을 PM으로 만들어주는 프리패스 티켓이 아니다.
위에서 이야기했지만, PMB는 자기주도학습이 필수다. 쉽게 말해 물고기를 잡아주는 게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는 교육이다. PM으로 진짜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노력이 절대적이다. 전반적으로 코드스테이츠가 직접적으로 개개인의 학습 과정에 많이 관여하진 않는다. 다만 그 과정에서 포기하지 않도록 한번씩 툭툭 건드리면서 "잘..하고 있는거지..?" "그래.. 할 수 있어..!" 라며 말을 건네는 느낌이다. 게임이나 애니에서 "용사님.. 일어나세요.. 세상을 구하셔야 합니다." 하는 느낌으로 이해하면 찰떡이다.
4. 그럼 코드스테이츠는 아무 일도 안하냐?
그러면 코드스테이츠는 교육 과정에 아무 역할이 없냐? 그건 아니다. 비유를 하자면 유튜브 요리 레시피 영상과 같다. 영상에서 레시피를 알려주고, 재료 손질법도 알려주고, 음식을 먹어보며 완성된 음식의 맛 평가를 한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재료는 내가 사야하고, 조리 또한 내가 해야한다. 그 과정에서 내가 재료를 얼마나 넣었냐, 얼마나 익혔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인 요리가 탄생하는 것과 이 교육과정은 비슷하다. 그렇기 떄문에 교육 끝나고 얻게 될 게 얼마나 될 지는 솔직히 끝나봐야 알 것 같다.
○ 그래서 결론적으로 PMB를 누구에게 추천하냐면, 도전해보고 싶은 의지가 있는데 무엇부터 해야할 지 모를 때 참여하면 당신에게 아주 알맞은 교육이 될 것이다.
✔ 과제의 역설
PMB에 참여해 본 사람들은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데일리 과제를 열심히 하고 있으면 과제 마감시간의 촉박함을 느끼게 된다. 특히 나같은 경우, 글을 이전부터 써왔는데도 불구하고 처음으로 글 쓰는게 힘들다고 느껴졌다.
학습내용을 브런치에 올리는 콘텐츠 겸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독성에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었다. 그러다보면 내용은 풍성해지는데 내 머리카락과 영혼은 빠져나가는 기현상(?)을 맞게 된다.
(나를 예비 PM의 길로 인도한 어떤 친구는, "작가가 고통받을 수록 독자는 즐거워^^" 라며 싱글벙글하며 나를 놀려먹고 있다.(화난표정)(화난표정))
또한, 데일리 과제에 집중하다보면 정작 위클리 과제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지금이 그렇다. 큰.일.이.다.)
위클리 과제에서 매 주 분석 할 서비스를 제대로 못 정한 지금의 나로서는, 소탐대실하게 될까봐 걱정이 된다. 모든 과정에 힘을 많이 주는 것도 좋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 있기에 힘을 조금 빼는 선택과 집중을 조금씩 해야할 듯 하다.
✔ JTBD(Jobs to be done)
○ 고객의 문제(pain point)에 접근해가는 방법론 중 하나. 고객이 "OO 해주세요!" 하는 걸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처해있는 상황에 집중하는 방법론이다.
○JTBD의 Job은 '특정 상황'에서 고객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입니다.
○ 고객은 특정 상황 (situation)에서 현실적인 제약(constraint)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바(expected outcome)를 이루지 못할 수 있고, 그로 인해 특정한 감정(emotion)을 느끼게 됩니다.
# 제약의 예 : 시간이 부족하다. / 복잡한 사안을 다룰만한 능력(capability)이 부족하다
# 감정의 예 : 초조함 / 분노 / 좌절 / 공포 / 답답함 등
○ JTBD 방식의 인터뷰 접근법 : 5why(계속 왜? 왜? 왜? 질문해 나가기)
○ JTBD 인터뷰 접근 방법 5단계
1. The Points of Purchase (구매 포인트)
언제 그 제품을 샀나요? / 어디에 있었나요? / 시간이 언제였나요? / 같이 있던 사람은 있나요? 등
2. Finding the first thought (첫 번째 생각 탐색)
어디에 있었나요? / 문제를 해결할려고 탐색한 순간이 언제인가요?
3. Building the consideration set (고객이 고려한 사항 구축)
어떤 솔루션을 시도했나요? / 문제 해결할 제품을 어떻게 찾았나요? / 왜 그 솔루션을 안썼나요?
4. Be curious about emotion (고객의 감정에 대한 호기심)
구매할 때 우려됐던 부분이 있나요? / 제품 구매 하기전에 사고 나서의 삶을 생각해봤나요?
Point) 제품을 구매하기로 생각한 순간의 감정, 날씨 모든 디테일을 전부 중요한 요소로 느끼게 해야함. 그리고 고객의 감정에 귀기울이고 그 흐름을 잘 따라가도록 할 것
✔ Design Thinking Process
# 디자인 씽킹을 이야기 할 때는, 꼭 Double Diamond Process가 같이 언급된다.
○ Design Thinking이란, 문제 해결을 디자이너의 문제 해결 방식으로 사고하는 것을 말한다.
결과물을 정해놓고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5단계의 절차를 걸쳐서 고객의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고 사고해 나가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음.
* 디자인 씽킹 5단계
1. 공감(Empathize) - 고객의 문제와 니즈를 다양한 리서치를 통해 이해하고 공감하는 단계
2. 문제 정의(Define) - 정보들을 토대로 고객문제를 정의하고, 그 문제의 이면(왜)을 탐색하는 단계
3. 아이디어 도출(Ideate) -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 제안하기
4. 시제품 제작(Prototype)
5. 사용자 테스트(Test)
* Double Diamond Process는 위의 5가지 단계를 크게 4단계로 구분함
1. 발견(Discover) : 탐색단계 (문제 발견, 문제 리서치)
2. 문제 정의(Define) : 정의 단계 (문제 정의, 핵심 문제 정리)
3. 개발(Develop) : 개발 단계 (브레인스토밍, 아이데이션, 서비스 청사진)
4. 전달(Deliver) : 전달 단계 (하나의 컨셉, 테스트 및 분석, 반복 및 개선)
✔ 디자인 씽킹을 활용한 서비스 기획 단계
1. 문제점 발견
리서치, 서베이 등을 통해 우리가 선정한 타겟이 어떤 문제가 있고 어떤 니즈가 있는지 파악
2. 페르소나
발견한 문제를 가장 크게 느낄 가상의 인물을 설정하고, 그들의 가치와 행동 패턴, 특징 등을 분석해 프로젝트의 특징, 디자인, 기능 등을 결정하기 쉽게 만들어 줌
3. 유저 저니 맵
설정한 페르소나 또는 주 타겟을 대상으로 고객의 일단위, 프로세스 단위 경험을 생성하고 체계적으로 시각화하는 효과적인 방법
4. 어피니티 다이어그램(문제정의)
위 과정에서 발견한 정리되지 않은 인사이트들을 나열하여 그룹화시키고, 우선순위에 따라 재배열 작업 진행. 문제점 사이의 관계를 분석하고 core pain point가 무엇인지 추가적인 발견
▶ 이렇게 4단계를 거치면 한 문장으로 된 '최종 문제정의' 또는 '최상위 페인포인트' 가 나오게 됨.
= Who(타겟 또는 페르소나)는 Why(어떤 원인 때문에) What(어떤 문제를) 겪고 있다.
○ 위의 단계를 거쳐서 나온 '최종 문제 정의'를 기반으로 아래 프로세스를 진행하면 됨
5. 기능정의 및 시나리오
문제 정의 → 솔루션 기획 → 기능 설계 순서로 이루어지고, 기능 설계 시 핵심 기능, 배치, 정보, 우선순위 등을 고민함. 서비스 가상 시나리오에선 사용자의 유입부터 이탈까지 전부 고민해서 설계해야 함
6. 정보구조도(IA)
정보구조도에서는 모든 기능 및 정보 관계를 설계함. 영상 예시와 같이 대분류, 중분류, 소분류로 나눠서 모든 정보를 구분해서 접근한다고 생각하면 됨
7. Wireframe
대략적으로 그림을 그려서 흐름, 플로우를 그려 표현하는 것을 얘기하고, 보통 완벽하게 디자인 하기 전엔 Low-fi(낮은 퀄리티) 결과물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함
8. 화면설계서(=요구사항 정의서)
쉽게 말해, A 버튼을 눌렀을 때 어떤 반응을 해야하는지를 작성해 팀원 (개발자, 디자이너)가 혼선을 겪지않도록 하기 위한 소통 문서. 스토리보드, 기능명세서, 화면소개서, PRD (Product Requirements Document) 라고도 함
*추가 키워드 : Design Sprint
Design Thinking process 의 실무 플래닝을 돕는 일정표로, 1주일만에 실제 Product가 나올 수 있게끔 설계한 프로세스(애자일 프로세스의 스프린트랑은 조금 다른 개념)
✔ 고객 인터뷰, 설문조사
# 고객을 알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들, PM은 누구보다 고객을 잘 알아야지!
1. 설문조사 프로세스
- 조사 배경과 목적 정의
- 가설 설정
- 응답 대상자 설정
- 응답 대상자 규모 설정
2. 설문조사 주의할 점
- 선택형 질문에 집중할 것!(서술형 질문은 2개 이하)
- 중립적인 질문할 것!
- 적절한 균형 유지
- 한번에 한가지 질문
- 질문은 모두 서로 다르게 유지하기
- 질문 대부분을 선택적으로 답변할 수 있도록 유지하기
→ 설문조사는 인사이트를 얻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프로덕트가 있냐 없냐에 따라 설문의 의미가 달라짐
1. 살짝 벅찬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교육과정을 따라가고 있다.
2. 우리가 쓰고 있는 서비스들을 조금씩 다르게 보기 시작했다.
3. 지난 회고에 하던 일을 몇가지 정리 하려고 했었는데,
기존에 하던 60-70년대 문서 교열 작업은 잘 마무리되었다.
4. 페어 피드백 과정에서 진심어린 피드백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어 좋았다.
5. 지난 회고에 아쉬웠던 부분이었던 집안일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1.집에서 약간의 홈트를 하긴 했지만, 외출을 하지 않았다. (주말은 크리스마스니까 나가긴 해야한다)
2. 학습 시간 배분 문제로 위클리 과제가 많이 지연되고 있어서 개선이 필요하다.
3. 고질적인 컨디션 난조가 또 시작됐다. 악으로 깡으로 버틴다.
4. 강의 자료가 번역 뉘앙스로 되어있어 가독성이 떨어지는 자료들이 일부 있었다.
1. 평일에는 시간이 도저히 없다. 주말에는 꼭 아내와의 원만한 관계를 위해 외출을 해야겠다.
2. 과제와는 별개로 서비스들과 관련한 글 주제들이 마구마구 샘솟는데 쓸 시간이 없어서 남는 시간에(남는 시간이 있다면....) 조금씩 글을 써 볼 생각이다.
3. 홈트 말고 헬스장을 끊어서 운동해야 할 것 같은데,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 컨디션 유지를 위한 홈트를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겠다.
4. 강의 자료 문제는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떄문에, 그저 더 꼼꼼히 보고 추후 언어 공부를 하는 것 밖에는 없는 것 같다.
글에 중간중간 써놓았지만, 교육 전체에서 약간의 아쉬운 점들도 없진 않다. 뭐 그렇다고 해서 강의 못들을 만큼 짜증나는 요소냐? 라고 하면 그렇진 않다. 그렇기에 계속 학습 할 생각이다.
앱 리뷰처럼 평가하자면 2주차 기준... ★3.9 정도..?
교육 서비스(PMB)를 제대로 못써먹는 나에 대한 한심함과 교육과정의 아쉬움을 모두 감안한 점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