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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나나 Jun 12. 2020

인간이기에 넘어지고 쓰러지는 나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기에 나는 자격미달이다


하나님 앞에서 내 모습이 이렇게 비참한 것이 애통하다.

잘못된 길임을 알면서도 고쳐지지 않는 나 자신이 이렇게 부끄러울 수가 없다.

하나님이 주신 가르침 안에서 나는 내 이웃보다 내 마음 헤아리기에 급급하다.

미움, 분노, 원망 등으로 얼룩진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염치없다.


하나님을 만났을 때, 하나님이 나를 용서하고 나를 여전히 사랑해 주셨던 것을 몸소 느꼈음에도 나는 하나님이 나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타인을 용서하고 사랑할 수 없는 사람임을 깨달았다. 거룩한 척, 고결한 척, 배려심이 많은 척, 사랑이 넘치는 척을 해왔지만 그건 내가 아니었다.

나는 타인을 배려하기 싫어하고 이기적이며 내 중심적으로 사는 사람이다. 나에게 해가 되는 사람을 미워하고, 그 사람은 미워해도 된다며 나름의 합당한 이유를 들고 설득하며 나의 분노를 미워하는 대상에게 그대로 표출했다.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기에 나는 너무나도 더러운 존재이다.


그럼에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고 기도하는 것은 주님이 날 붙들고계심 때문이 아닐까.

이렇게도 이기적인 나를 하나님께서 변화해야 한다고 하신다.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 내라고 하신다. 그리고 믿으라고 하신다. 나로 인해 변화될 너를 믿으라고. 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네 아버지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나의 능력 없음을, 나의 완악함을 주님께서는 아시기에 연단의 시간 속에서 내가 성장해나가기를 원하신다.


신앙생활을 하며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말이 있다.


"하나님은 완성된 믿음을 보시는 것이 아니라,

넘어지고 깨져도 다시 일어나 믿음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을 본다."


현재의 나는 한참은 자격 미달이다. 이런 내가 어떻게 하나님 앞에 거룩하게 설 수 있을지 자신이 없을 정도로 나의 현실은 형편없다. 이런 모습으로 어떻게 찬양을 부르고 기도를 할까. 어떻게 이번 주도 교회에 나가 거룩한 척 예배를 드릴까. 갈기갈기 헤지고 찢어진 마음 밭에서 씨앗이 뿌리를 내릴 수 있을까.

그러나 이 과정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믿으려 한다. 내가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주님과 소통하며 그 곁에 나아가길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이런 내 모습을 주께서 바꿔주시지 않을까.


나의 힘으로는 안 되는 것, 하지만 하나님이 진동을 일으켜 바꿔주실 것.


비참한 현실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오늘도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내는 것밖에 없지만

버티고 간구하는 시간 속에서 주님의 믿는다. 더 확신을 가지고 믿는다.

내가 넘어지고 깨질수록 주님의 영광을 더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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