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혜
일제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개인이 시대의 폭력 앞에서 어떻게 살아남고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를 깊이 있게 그린 소설입니다.
옥희
옥희가 기생의 길을 택한 것은 누군가에게 강제로 끌려간 결과라기보다, 자신이 처한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한 뒤 살아남기 위해 가장 효율적인 길을 스스로 판단한 선택입니다. 기생으로 자신의 재능을 펼치며 화려하게 살지만 강단 있게 이토의 유혹도 뿌리치고 한철과의 진정한 사랑도 하면서 자주적으로 살아갑니다
월향은 미국에 있고 연화도 실종 된 상태에서 옥희는 단이 이모를 홀로 돌보며 전쟁 막바지에 굶주림을 묵묵히 견디고 수모를 참으며 옛애인 한철에게 정호의 석방을 부탁하는일도 합니다
단이 이모도 떠나면서 옥희는 제주도에 홀로 내려와 진도댁 아기 철수를 키우며 철수와 또 새로운 삶을 살아갈것입니다
호랑이 사냥꾼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난 정호는 경성에 홀로 올라와 거지 소굴의 아이들을 이끌면서 성인으로 성장하고 독립 운동하는 이명보를 만나게 됩니다. 이명보를 스승으로 삼고 가르침을 받으면서 독립운동을 합니다. 일본군에게 잡혀 만주 전쟁터에 보낼 위기에 겐조의 도움으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겐조는 정호의 아버지 남경수에게 눈 쌓인 산속에서 길을 읽었을 때 도움을 주었고 호랑이로부터 목숨을 구해준 보답으로 라이터를 주면서 위기가 오면 찾아오라 했습니다 이 인연이 정호와 이어진것입니다. 옥희는 정호에겐 첫사랑이자 짝사랑하는 연인입니다. 옥희를 위해서라면 물불도 안가리는 그런 인물입니다. 해방되고 친일파를 색출하는 과정에 정호가 수감되고 미꾸라지의 배신과 겐조의 편지가 결정타가 되면서 사형을 맞게 됩니다
『작은 땅의 야수들』은 옥희와 정호를 통해 일제강점기라는 거대한 역사 속에서 사랑, 신념, 생존이 어떻게 충돌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영웅의 서사가 아니라, 작은 땅 위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버티며 살아야 했던 인간들의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