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PMB 8] Why - How - What
우리가 애플의 제품을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바로 애플은 자신들의 신념 (Why)를 먼저 이야기해서이다.
다음 이야기를 비교해서 들어보자
우리가 아주 좋은 컴퓨터를 만들었어요. 디자인이 예쁘고, 사용이 편리하며, 사용자 친화적이에요. 한대 사실래요?
이들은 무엇을(What) 하는지 말하고, 어떻게(How) 하는지 늘어놓은 다음 행동을 요구한다. 여기서 왜(Why)는 없다.
우리가 현실에 도전하는 방식은 모든 제품을 유려한 디자인과 편리한 사용성을 지닌 사용자 친화적인 제품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렇게 이 훌륭한 컴퓨터가 탄생했습니다. 한대 사시겠습니까?
애플은 신념 혹은 존재 이유인 왜(Why)를 먼저 설명하고,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했던 행동들을 어떻게(How) 했는지 보여준다. 그러고 나서 행동의 결과물인 제품이 무엇(What)인지 말한다.
즉 Why가 있어야 왜 이 제품과 서비스가 세상에 나와야만 했는지 이유가 명확해진다.
이러한 개념을 설명한 사이먼 시넥은 Why가 조직이나 개인이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라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소통 방법을 프로덕트 전략과 연결 지어보면 어떨까?
Why > How > What을 프로덕트 전략 수립 방법 Mission > Vision > Strategy에 대입해 보자.
Why : 왜 이 제품이 만들어졌는가 (서비스 존재 이유)
Mission : 해결해나갈 문제 & 누구를 위해 그 문제를 해결하는가
How : 어떻게 제품으로 고객 가치, 사업 가치를 달성하고 있는가 (고객과 기업의 서비스 활용 방법)
Vision : 미션에서 정의한 문제를 해결하는 이상적인 해결책
What : 무엇을 만들어 고객에게 가치를 도달하게 하고 있는가 (서비스 그 자체)
Strategy : 비전을 달성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성공 가능성을 보장하는 방법 또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
좋은 프로덕트를 만드는 전략은 프로덕트를 만들고 사용하는 모든 사람이 결국 Why 즉 Mission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혹시 이 기사를 본 적이 있는가? 당근마켓에서 '남의집'이라는 서비스에 투자를 했다. 사실 공간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들을 관심 있게 지켜본 터라 '남의집'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사실을 바로 접할 수 있었다. 어떻게 해서 '남의집'이라는 서비스는 동네 커뮤니티를 만들고 있는 당근마켓의 로켓에 탑승할 수 있었을까?
남의 집은 처음에는 '거실 여행'이라는 키워드로 집으로 떠나는 작은 여행의 경험을 일상에서 전한다는 '여행업'으로서 정의를 내린 사업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대표님이 4년 넘게 남의집을 운영하는 원동력은 '취향이 맞는 누군가를 만나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기쁨을 전달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남의집은 다시 회사의 미션과 비전을 재정의 했다.
그렇게 남의 집은
공간 기반 호스트를 중심으로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을 모아 오프라인 공간에서 대화를 통한 커뮤니티 구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남의집은 Why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How를 보여준다.
취향이 맞는 사람과 대화 나누는 게 쉬워지도록
모든 개인 공간이 취향으로 모이는 커뮤니티가 되도록
가정집, 작업실, 동네 가게를 기반으로 취향이 맞는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오프라인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오프라인 공간을 운영하는 호스트의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을 돕는다.
커뮤니티를 통해 오프라인 공간을 운영하는 호스트의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을 도와 취향으로 모여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확장한다.라는 Vision을 말하고 있다.
남의집은 게스트와 호스트 두 고객이 서비스를 사용하는 P2P 모델로 에어비앤비와 비슷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게스트에게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주제와 공간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심사를 거친 호스트를 찾을 수 있는 카테고리 기반 검색 서비스 제공하고,
호스트에게는 자신이 가진 공간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게스트와 연결해 주고 공간을 통해 수익을 내며, 취향을 통해 공간을 알릴 수 있는 마케팅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사실 남의집은 이전에 베타 서비스로 '홈 오피스'라는 구독 서비스를 오픈한 적이 있다.
유휴공간을 사무실로 공유하고자 하는 호스트는 많았지만, 결정적으로 오피스를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유휴공간은 업무공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모습에 충족되지 않았다.
그렇게 서비스를 접고 남의집은 동네 가게들에 집중을 했다. 다양한 가게에서 여러 주제로 남의집이 열리기 시작했고, 손님들은 친한 사장님이 하는 카페라며 지인들을 데려가며 호스트의 찐 편이 되면서 점주분들은 단골손님을 유치할 수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개인이 자기 집에서 남의집을 열었을 때 보다 호스트와 게스트 두 방향 모두 긍정적이 수치가 나오게 되었다. 이러한 정보를 통해 남의집은 일반인들과의 관계보다 가게 점주분들과 훨씬 Fit이 잘 맞는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남의집은 지역 주민들 간의 연결을 비롯해 동네에서 열리는 소규모 모임이나 작업실, 공방 등의 가게와 이웃을 연결하는 서비스로, 2030 세대를 중심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당근마켓은 남의집의 서비스 모델이 동네 커뮤니티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1인 가구 증가, 소유보다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취향 중심의 모임 트렌드가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로컬 커뮤니티 활동의 주축이 될 것이라는 비전의 투자를 결정했다. 당근마켓, 모임 플랫폼 '남의집' 투자 - 매일경제
이런 남의 집의 행보를 통해 당근마켓은 남의집이 로컬 커뮤니티의 주축이 될 것이라는 비전을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 같다.
남의집의 Why > How > What , Mission > Vision > Strategy를 통해 알아보았는데 사실 미션에 대한 부분이 대표님이 느끼셨던 원동력 자체로서 설명하는 게 훨씬 나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취향이 맞는 누군가를 만나서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기쁨을 전달하는 것'
이 말이
'공간 기반 호스트를 중심으로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을 모아 오프라인 공간에서 대화를 통한 커뮤니티 구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
이 말보다 간결하고 미션으로서 와닿는다는 생각이 든다.
재해석한 미션을 통해 남의집은 취향 기반으로 진솔한 대화를 나눈 기회가 많지 않다는 문제를 가지고, 취향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이고 싶은 사람을 위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해석한다면 미션에 대해 좀 더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는 것 같다.
계속해서 지켜보고 있던 공간 기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서비스가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가 된다. 당근 로켓 타고 높이높이 날아가세요 남의집!
건축을 설계하다 서비스까지 설계하는 본 투 비 설계자의 PM도전 프로젝트
참고 자료
남의집 문지기 브런치 - https://brunch.co.kr/@yongisa/61#comment
남의집 홈페이지 - https://naamezi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