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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출근 6시 퇴근이 아닌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 찾았지만 초, 중, 고 정말 난 꿈이 없었다. 내가 하고 싶은게 무엇인지 몰랐고, 내가 잘하는 것도 모르며 대학에 갔고 그렇게 졸업하고 인턴이라는 신분으로 발을 내딛고, 무기계약직이라는 정규직도 계약직도 아닌 애매한 나의 모습이 싫어 창업을 해 볼까 했다. 나에 대해서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던 나였기에 다른 사람들이 무엇을 하는지 집이라는 공간에서 육아와 함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찾았다. 수입도 많았으면 좋겠고 일 하는 시간도 자유로운 일이 무엇이 있을까?
겉모습만 보고 난 시작 하려고 했다.
그렇게 리본공예재료들, 미싱기, 천, 실, 노트북, 캘리그래피 책, 붓 펜, 노튼, 구매대행 책 난 난 열심히 나의 식탁 위에 빈 접시만 올려놓았다.
그렇게 올리고 또 치우고 다시 올리고 빈 그릇들만 정신없이 왔다 갔다 했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없다면 간접경험도 좋다며 인터넷서점에서 책을 13이나 주문하고 택배차가 보이자마자 달려다 제가 들고 갈게요 하며 달라가 품 안에 안고 집으로 돌아와 읽었다.
고민 덩어리들
지금 고민 덩어리들은 집안 곳곳에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쓰임을 잊어버린 채
그냥 멈춰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