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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주간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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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솜사탕 Jul 22. 2021

주간 일기 4

운동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체육시간 이후로 운동이란 걸 해본 적이 없었는데

허벅지에 쌓여가는 체지방

밥 먹으면 근육 없어 바로 나오는 배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운동 시작했다.


코로나만 아니면 아파트 헬스장이라도 갈 텐데

마스크 쓰고 밖에 나가는 것도 더운데 아파트 헬스장에서 운동을 한다는 건 상상할 수 없는 더움이 밀려올 것 같아 집에서 남편이 직장동료에게 받아온 숀리 바이크  단계 3과 4를 왔다 갔다 하며 35분간 타고 있다.

땀이 뻘뻘 난다.

하고 나면 기분이 좋다.

운동을 하지 않았던 나에겐 35분 대단한 노력이다.


맥주도 마셨고

라면도 먹었고

빵순이니 당연히 빵도 먹었다.


예전엔 짧은 치마만 입고 다녔던 나인데 지금은  몸 어디에도 자신감이 사라져, 펑펑 짐 한 옷만 찾게 된다.


다이어트 음식으로 유부초밥에 두부를 넣어 먹는 걸 추천한다는데

난 유부초밥에 밥을 꽉꽉 눌러 담아 아침에 8개 저녁에 두 개를 먹고 점심엔 비 온다는 이유로 비빔면을 먹었다.

이 정도면 식단은 망했다고 할 수 있지만 오늘은 망했고, 내일 다시 시작하는 게 다이어트니 먹을 땐 맛있게 먹자.


갑자기 복직 스트레스를 받아 장바구니에 담겨 있던 모든 것을 다 사고 싶었지만 남편 카드로 사는 거라 눈치가 보여 몇 가지는 빼고 결재하기 바튼을 눌렀다.


복직 날이 다가오는데

신규 확인자가 늘어간다

주말부부에 맞벌이는 답이 없다

나 혼자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해야지... 벌써 한숨만 난 아파도 아플 수 없는 몸이다.


유난히 지친 한 주 복직 전 스트레스 장난 아니구나

그나저나 어린이집 여름 방학 때쯤  시아버지 생신이 있는 것 같은데 아 모르겠다 생각하지 말자!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자꾸 제외 두지 않았으면. 직계가족 그런 거 하지 말고 4명만 모이게 해라 백신접종자 그런 거 하지 말고 그냥 인원 제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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