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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솜사탕 Nov 23. 2020

장바구니

고민되는 물건들

사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나도 모르게 장바구니 버튼을 누른다. 

버튼 하나면 장바구니에 담아 있는 물건 


대형마트에 직접 가면 카트를 끌고 이리저리 필요한 물건과 사고 싶은 물건을 담아야 하지만 온라인에선 버튼 하나로 자유롭게 넣고 빼고 할 수 있다.


예전엔 옷도 비싼 거

화장품도 비싼 거

모 연예인이 입은 거 착용한 것

액세서리는 예쁜 게 중요했다.


대부분 비싸고 예쁜걸 많이 샀다.


나에게 꼭 필요한 물건인지 아닌지 고민한 게 아니라 단순히 예쁜지 아닌지가 중요했다.

 

쇼핑을 하지 않은지 3년


정말 필요하고 또 생각해도 필요한 것들만 샀고, 옷장에 있지만 1년 동안 입지 않은 옷 2년 동안 입지 않은 옷을 다 의류함에 넣었다. 그래도 입을 옷은 있었고, 같은 옷을 입은 날이 많았지만 쇼핑을 하지 않아도 괜찮은 하루, 한 달, 일 년이었다. 


지금은 나의 장바구니는 비어있다.


장바구니가 꽉 차 있는 건 장 볼 때 주로 사용하는 보라 컬리와 책뿐이다. 

예전엔 옷도 화장품도 사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고 매월 새 옷을 사지 않으면 입을 옷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새로운 일을 하기 전엔 문구점에 가 노트와 볼펜, 메모지를 새로 사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장바구니를 비우니 , 마음도 편해졌고


장바구니를 비우면 초라할 줄 알았는데 전혀 초라하지 않았다.


겁먹지 말자

두려워하지 말자

초라할까 봐 두려워 화려함에 날 숨기려 하지 말자

초라하면 초라한 대로 날 보이면 어느 순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멋진 나의 모습을 만나게 될 것이다. 

청바지에 흰 티 입어도 예쁜 사람은 아마도 초라할까 봐 두려워하지 않고 본인을 있는 그래도 보여줬기에 예쁜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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