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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솜사탕 Dec 15. 2020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시즌1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청춘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8부작으로 청춘들의 꿈 그리고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윤태오'옆에 늘 있는 친구 '한송이'


멍하게 앉아 울고 있는 송이를 보는 순간 울고 있는 송이를 지켜줘야겠다고 생각한 태오

울고 있는 송이 앞에 나타나 먼저 웃으며 송이를 웃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친구 '윤태오'


"나에겐 남잔 아니야"


유치한 줄 알지만 괜한 심통을 부리며 친구와 연인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두 사람


드라마 속 나오는 청춘들의 고민은 제각각인 것 같지만 한 자리에 모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확신을 주는 게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도현'  현실 속에서 불안감을 잊고자 안정적인 것을 찾는 도현


본인이 하고 싶은 것! 하면 즐거운 꿈을 찾는 '최훈'

아들의 꿈 보단 본인의 체면을 먼저 생각하는 아버지 때문에 부모님에겐 인정받지 못한 외로운 꿈을 꾸고 있는 최훈

 

엄마의 울타리 안에서 벗어 날 수 없어 모든 시간, 모든 생활을 간섭받았던 '가린'

일탈을 여행으로 생각하며, 보통사람들의 사소한 일상생활이 여행이라고 생각하는 가린


송이는 집이 경매에 넘어가 팔리자 갈 곳을 잃어 무거운 발걸음을 하며 캐리어를 끌고 계단을 올라가려고 하지만 계단 앞에서 무거운 짐은 내려가지도 올라가지도 않는다.  

무거운 짐 때문이었을까? 

올라가지도 내려가지도 않은 모습이 마치 청춘이라고 불리는 20대의 모습 같았다. 

기댈 곳, 갈 곳 없는 그들의 마음을 인정해 주지 않은 세상으로부터 쓸쓸히 돌아 선 그들의 모습이 잠시 스쳐 지나갔다. 


20대에겐 무엇이 있고 무엇이 없을까? 학자금 대출과 몸뚱이 그리고 꿈이 있다는 게 전부인 20대 청춘!! 


" 엄마 22살에 너 낳고 그냥 흘러가는 데로 살았어 엄마로 살다가..... (생략) 문득 언제부턴가 내 인생의 남은 건 후회, 원망, 죄책감뿐이라고 엄마 이제 다른 감정도 느껴보고 싶어...... 너 이제 엄마보다 어른이야, 이젠 네가 엄마 클 때까지 기다려줘 "


엄마도 엄마의 잃어버린 청춘을 찾고 싶을 뿐이다. 

지금 내가 서른셋에 나의 꿈을 찾고, 나의 꿈을 이루고 싶은 이유도 엄마로서의 나를 내려놓고  잃어버린 청춘을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찾고 싶을 뿐


" 세상이 아름답지 않잖아 세상이 아름답다고 생각하세요? "


"제가 올해 23살인데 23살이면 청준 맞죠? 청준이 뭐 이래, 신이 있다면 한 번 물어보고 싶어요 나를 어떻게 하려고 그래요? 태어나게 했으면 계획이 있을 거 아니냐고!!"


드라마 ost속 노래 가사 (" 지금 내가 길이 정말 맞는 건가요. 돌아갈 수 없는 건가요. 이대로 모든 게 괜찮은 건가요. 내가 누구라도 괜찮은가요.")처럼, 꿈을 찾은 것 같지만  불안한 마음, 이 길이 맞는지 매 순간 확인하고 싶은 마음, 누군가 나에게 다가와 괜찮아, 지금 잘하고 있어, 지금 그 길이 맞는 거야 라는 말을 해주길 기다리지만 아무도 해주지 않아 더 힘든 청춘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시즌1' 엔 사랑 그리고 꿈이 있었다. 


'태오'의 사랑, '송이'의 아픔 그리고 사랑, '훈이'의 꿈, '가린'의 홀로서기가 이야기가 모두 담겨 있어 지루하지 않았던 드라마, 각자의 아픔 각자의 힘듦이 있지만 한집에 모여 밥 먹고 웃으며 서로에게 힘을 주는 그들 


서른셋, 10년 전, 유치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유치한 순간순간 두근거렸던 사랑했던 순간들

미래에 대한 불안 속 사랑하는 사람이 있고, 날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다는 두근거림이 좋아 한걸음에 달려갔던 10전의 나의 모습이 스쳐 지나가  지난날 날 꺼내 볼 수 있었던 드라마


드라마 후반엔 꿈보다는 사랑이야기가 많이 담겨 있다. 

태오와 송이는 서로의 연애가 신경 쓰이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서로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보여주는 게 어색한 두 사람, 옆에 있을 땐 몰랐는데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태오 그리고 송이 옆에 있는 게 신경 쓰이기 시작한 두 사람, 유치하게 서로의 사랑을 간섭하기 시작하는 두 사람 


마지막 회 '터닝포인트'


그들의 터닝포인트가 궁금하다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보며 추운 겨울  얼어있는 마음을 녹여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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