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솜사탕 Dec 02. 2020

먹고 싶은 이유

맵고, 단 음식이  자꾸만 먹고 싶다.

음식을 먹는 이유는 배고파서 배고픔을 잊지 위해 간단하게 먹는 편이다. 


무엇을 먹어도 괜찮다. 

맛있는 걸 먹으면 더 좋겠지만 배가 부를 때는 먹을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배가 고프기 시작하면 커피도 좋고 과자도 좋고 아무거나 먹어 배가 고프지 않다면 거기서 끝


 매운 거 못 먹는 사람이었는데 

불닭볶음면을 매일 같이 먹고, 비빔면도 매일, 날 위해 요리를 하고 차리고 귀찮다는 마음에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자극적인 음식을 몸속에 넣어 두다 보니 체지방량이 어마어마하게 늘었다. 

늘어나는 체지방 속에 난 맥주도 함께 넣어주고 있었으니  말 안 해도 알 것이다. 


스트레스는 받고 잠을 푹 자본적이 없는 나


아침에 일어나 커피는 필수(아이스 아메리카노)라기보다는 잠을 깨기 위한 습관으로 아침에 일어나면 정수기 앞에 컵을 넣고 믹스커피를 뜯으면서 냉동실에 있는 얼음을 꺼내며 잠을 이겨보려고 발버둥을 친다. 


스트레스는 늘어나고 해소할 수 없을 때엔 매운 음식인 당긴다는 거 정말 사실이었다.

한동안 미친 듯이 떡볶이가 먹고 싶었고, 떡볶이를 먹고 또 먹었다. 거의 한 달 동안 매일 먹었고 저녁엔 맥주와 함께 먹었다. 그렇게 먹고 나선 매콤하고 자극적인 비빔면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그다음은 단 음식으로 정착


떡볶이가 칼로리가 높다는 말은 들었지만 한지민도 떡볶이를 좋아한다잖아라며 나에게 괜찮다며 먹어도 괜찮아 스트레스 쌓아두면 병 생겨 라며 먹고 마시고 했더니 체지방이 어마어마하게 늘어났다. 



지금은 단 음식에 빠져있다.


매운 음식도, 초콜릿도 먹지 않았던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단 음식의 대표 과자, 초콜릿이 미친 듯이 먹고 싶다. 처음엔 생리증후군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생리 때는 생리통으로 먹지 못하고 생리  후 식욕이 미친 듯이 돌아 과자와 초콜릿을 찾는 날 보며 나의 몸이 아프다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고 멈추려고 했지만 멈추다 한번 입에 넣으면 멈출 수 없이 그 자리에서 계속 먹고 또 먹고 있는 나


한 가진 음식이 먹고 싶다는 건 몸이 나에게 나에게 날 좀 돌봐달라고 말하고 있는 것인데 난 그 말을 무시하고 입으로 맵고 짜고 단 자극적인 음식만 입 속으로 밀어 넣고 있었다. 


춥다고 느끼는  가을부터 봄까지 춥다는 말을 입게 달고 살았던 나였는데 지금은 늘어나는 체지방 때문일까 집에서 보일러를 돌리지 않아도 긴팔은 답답해서 못 입는다. 그만큼 나의 몸이 많이 변했고, 무의식 중에 나에게 계속해서 말하고 있었다는 걸 체지방이 늘어나면서 알게 되었다. 


잘 가 체지방 

널 이젠 보내줘야 할 것 같아. 너 보내고 난 다시 추워를 입게 달고 다니고 음식을 먹지 않다 힘도 없고 짜증은 늘어나고 스트레스를 날려 보내려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겠지만 맥주와, 맵고 짜고 단 음식이랑은 이제 이별을 해야 할 것 같아 더 이상 내 옆에 있지 말아 줘 안녕 

작가의 이전글 내려놓으니 보이기 시작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