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키싱 부스 2'는 짐작은 했겠지만 장거리 연애를 하는 엘과 노아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장거리 연애해봤다.
너무 힘들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지만 외로웠고
잠들기 전 '사랑해'라고 말할 수 있는 상대는 있지만 내 옆에 없어 외로웠다.
내가 힘들 때 기쁠 때 난 다른 사람에게 축하받고 위로받아야 했다.
오해하고 싶지 않아도 오해하는 연애, 사소한 일로 싸우는 연애가 바로 장거리 연애라고 생각한다.
노아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엘은 엘 나름 바쁘게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서로 각자 자리에서 본인들의 시간을 보내는 엘과 노아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고, 나름 잘 버티고 있다고 생각한 엘
(노아는 1편에 조금 신경 쓰였던 머리가 깔끔해져 더 멋있었다. )
나도 엘처럼 장거리 연애할 때 성숙한 여자, 매달리지 않는 여자가 되고 싶어 연락하고 싶은 거 참았는데 그건 정말 바보 같은 행동이라는 거 뒤늦게 알게 되었다. 연애에 있어서 사랑에 있어서 만큼은 나의 마음을 숨기는 모든 것은 날 더 힘들게 할 뿐이고 세상에서 가장 바보 같은 행동이다.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내가 말하지 않아도 나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다.
사랑에 있어서는 솔직해야 한다.
외로우면 외롭다.
싫으면 싫다.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말하고 표현해야 상대방이 알 수 있다.
"보고 싶다 바보야"
보고 싶다는 말로 달달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한 달이 지나는 순간 보고 싶다는 말은 외로움을 전혀 달래주지 못한다.
연애는 하고 있지만 외로움을 느낀다면 그 외로움이 채워지지 않고 외로움이 더 깊어진다면? 외로움으로 마음이 흔들린다면 그때부터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연애를 계속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끝내야 하는 걸까?
엘의 마음도 이렇지 않았을까?
'키싱 부스 2' 엔 전학 온 마르코 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지만 개인적으로 1편이 더 재미있었다.(솔직히 2편엔 노아가 너무 적게 나온다. 1편보다 멋있어진 노아를 많이 보고 싶었는데 노아보다 이야기 전개상 마르코가 많이 나와 아쉬웠다.)
장거리 연애를 한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사소한 오해가 늘어갈수록 두 사람은 위태롭다는 걸 말이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마음을 마르코에게 말하는 엘
마르코는 휘청거리는 엘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엘이 듣고 싶은 말을 하며 엘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 시작한다.
'키싱 부스 2'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공항에서 노아가 지난 추억을 떠올리며 엘의 사진을 보는 장면이다. 노아의 눈에 그리움이 가득 담겨 있어 눈빛 하나로 모든 걸 표현했던 그 장면이 개인적으로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다.
그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끝이 날까?
그들의 마음은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내년 아니 내일이면 2020년 마지막 12월 31일이니 곧 다 나올 2021년에 '키싱 부스 3' 나온다고 그 날을 또 어떻게 기다리지? 노아야 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