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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솜사탕 Dec 30. 2020

키싱 부스 2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키싱 부스 2'는 짐작은 했겠지만 장거리 연애를 하는 노아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장거리 연애해봤다. 

너무 힘들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지만 외로웠고 

잠들기 전 '사랑해'라고 말할 수 있는 상대는 있지만 내 옆에 없어 외로웠다.

내가 힘들 때 기쁠 때 난 다른 사람에게 축하받고 위로받아야 했다.

 

오해하고 싶지 않아도 오해하는 연애, 사소한 일로 싸우는 연애가 바로 장거리 연애라고 생각한다. 

  

노아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은 엘 나름 바쁘게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서로 각자 자리에서 본인들의 시간을 보내는 노아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고, 나름 잘 버티고 있다고 생각한


(노아는 1편에 조금 신경 쓰였던 머리가 깔끔해져 더 멋있었다. )


나도 엘처럼  장거리 연애할 때 성숙한 여자, 매달리지 않는 여자가 되고 싶어 연락하고 싶은 거 참았는데 그건 정말 바보 같은 행동이라는 거 뒤늦게 알게 되었다. 연애에 있어서 사랑에 있어서 만큼은 나의 마음을 숨기는  모든 것은 날 더 힘들게 할 뿐이고 세상에서 가장 바보 같은 행동이다.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내가 말하지 않아도 나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다.

사랑에 있어서는 솔직해야 한다.

외로우면 외롭다.

싫으면 싫다.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말하고 표현해야 상대방이 알 수 있다.  


"보고 싶다 바보야"


보고 싶다는 말로 달달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한 달이 지나는 순간 보고 싶다는 말은 외로움을 전혀 달래주지 못한다. 

연애는 하고 있지만 외로움을 느낀다면 그 외로움이 채워지지 않고 외로움이 더 깊어진다면? 외로움으로 마음이 흔들린다면 그때부터 심각한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이 연애를 계속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끝내야 하는 걸까?


 의 마음도 이렇지 않았을까?


'키싱 부스 2' 엔 전학 온 마르코  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지만 개인적으로 1편이 더  재미있었다.(솔직히 2편엔 노아가 너무 적게 나온다. 1편보다 멋있어진 노아를 많이 보고 싶었는데 노아보다 이야기 전개상 마르코가 많이 나와 아쉬웠다.) 


장거리 연애를 한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사소한 오해가 늘어갈수록 두 사람은 위태롭다는 걸 말이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마음을 마르코에게 말하는  

 마르코는 휘청거리는 엘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이 듣고 싶은 말을 하며 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 시작한다.  


'키싱 부스 2'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공항에서 노아가 지난 추억을 떠올리며 의 사진을 보는 장면이다.  노아의 눈에 그리움이 가득 담겨 있어 눈빛 하나로 모든 걸 표현했던 그 장면이 개인적으로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다. 


그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끝이 날까?

그들의 마음은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내년 아니 내일이면 2020년 마지막 12월 31일이니 곧 다 나올 2021년에 '키싱 부스 3' 나온다고 그 날을 또 어떻게 기다리지? 노아야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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