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솜사탕 Jan 28. 2021

[책] 나는 작가입니다, 밥벌이는 따로 하지만


"물론 일부러 후회할 일을 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필요 이상으로 두려워할 것도 아니다.  스스로 의식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어제보다 조금이나마 나은 사람이 되고 있다면 부끄러움과 후회는 남을 수밖에 없으니까 좀 더 거창하게 말한다면, 인생을 원래 쪽팔린 것이니까."(책 속)


인생은 원래 쪽팔린다는 말

그래 조금 멋지지 않으면 어떤가, 주목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고 특별하지 않으면 어떤가 모두의 주인공이 아니어도 괜찮다. 쪽팔리는 게 인생이니까


"나의 삶의 주인공이지만 하면 되니까."(책 속)


쪽팔리지만 난 나의 삶의 주인공이기만 하면 된다. 

나의 삶의 주인공은 나인데 다른 사람에게 주인공자리를 넘겨줄 필요가 있을까?

내가 주인공인데 다른 사람에게 잠깐 나의 삶에 들어와 줄래?라고 말하면 그게 더 이상한 게 아닐까?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온 이유는

작가가 되고 싶은 나의 꿈에

현재 글을쓰고싶어하는 나의 미래의 모습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해 빌려왔다.

이 책엔 작가가 되는 법이라던가, 작가가 된 다음 화려한 삶은 없었다.

화려하진 않지만 그는 그의 삶의 주인공이었다.


별 스타 그램에서도 브런치에서도 쉽게 글을 쓰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글 쓰는 사람들의 화려한 활동에 질투도 났고, 그들의 모습과 나의 모습을 비교하며  조급한 마음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다. 


"어느 쪽이든 특별할 것도 비루할 것도 없고 더 의미 있을 것도 무의미한 것도 없다."(책 속)


그들의 삶이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나의 삶을 비루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날 비루하게 만들고 있었고, 나의 열등감에 내가 날 비웃고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청준들은 오늘도 내일도 어제도 밥벌이를 위해 하루하루 한숨과 함께 살아간다.

그래 나도 언젠가 그들처럼 저렇게 목에 사원증을 걸고, 양복 입고, 예쁜 신발에 반짝이는 귀걸이 목걸이를 하고 한 손엔 커피를 들고 빠르면서도 여유 있는 걸음걸이를 하면서 멋진 삶을 살 수 있는 날이 오겠지?라는 마음을 갖으며 밥벌이를 하며 공부를 하고 있거나, 밥벌이를 하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을 것이다. 


난 밥벌이를 위해 오늘도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다. 





작가의 이전글 [책] 클로징 멘트를 했다고 끝은 아니니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