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꽃길, 코스모스
엄마의 인지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어요.
너무 늦기 전에 더 많이 웃고 더 많은 추억을 쌓고 싶어서 집 앞으로 산책을 나갑니다. 신나게 이야기하며 환하게 웃는 엄마 모습을 마음에 눈에 카메라에 담습니다.
어릴 적 우리 집 앞에서 이웃 동네까지 이어지는 길에는 가을이 되면 코스모스 꽃이 만발했습니다. 그때는 야생화처럼 꽃이 절로 피고 지는 줄 알았아요. 그런데 어른이 되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가 씨앗을 일일이 채취해서 그 긴 길가에 애써 뿌려왔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꽃길을 가꾸는 엄마의 마음을 저도 닮을 수 있을까요. 코스모스가 활짝 핀 공원에서 오늘도 엄마와의 추억을 이렇게 그림으로 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