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유

사과 이야기

by 링고주스

나는 그녀의 거짓말을 사랑한다. 빨간 입술 끝에 남긴 작은 진심을 보기 때문이다.

항상 밝은 웃음을 보이던 그녀의 웃음 끝에는 씁쓸한 이면이 있다.


그 입술이 좋다.


그녀는 자신의 껍질을 벗겨 달라고 했다.

이건 고백이고 받아들인다면 서로는 영원으로 향하는 존재가 된다고 한다.

부끄러움도 없는 표정으로 분명한 눈동자로 내게 의사를 전했다.


그녀는 모른다.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려 왔는지.


어떤 형태로든 내게 유의미한 사람아.

무엇도 하지 않고서 곁에 머물러만 주어도 나는 좋아.


keyword
작가의 이전글아프지 않을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