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살아가기

by 오연주

너무 버거운 날이 있다.

몸이 땅속으로 가라앉으면서 일어날 수 없는 날.

하지만 벌떡 몸을 일으킨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 없으므로.

살아간다는 것은

가만히

돌아가는 걸 즐기고 누리며 살아가는게

너무 어렵다.

살아온 이야기를

하나하나

적어갈 수록 재미있는 건

직접 겪은 생생한 이야기여서 그런가보다.

예상치 못한 변수를 아무 일 없이 사는게

일상이다.

친구에게도

다른 지인에게도.

너무 힘들어도 말하지 않은 것들을

글로 풀어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세상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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