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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일기

그 나이대로

by 오연주

난 나이를 신경쓰지 않는다.

하루를 살다보면

해가 바뀌고

그러다보면

-올해 몇살이셔요?

질문을 받고는

나이를 헤아려본다.

50살이다.

지천명이라고 하던가.

잘하면 당연한것이고

잘 못하면 싫은 소리를 듣는 나이.

흰머리가 세월처럼

조용하게 내려앉은 머리카락을

거울로 발견하고는

서글픈 순간이 있는 나이다.

하지만

각자의 나이대로

사는게 멋있다.

어설픔도

세상살이에는 꼭 필요하다.

완벽함은 가능하지 않기에

빈 공간을

하나하나 채워가는 게

인생인 듯 싶다.

내 나이대로

그 나이대로

살아가자.앞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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