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에 앉아서 바다 바라보기
바다는 늘 가까이에 있지 않다.
도시에 살다보면 그리워지는 대상이며
너무 힘이 들때는 다가가는 기분이 든다.
바다든.
산이든.
강릉이나 속초에는
바닷가 모래 위에
작은 의자가 놓여져 있어서
바람이 차다는 생각도
안하고
그냥 거기 앉아서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좋다.
일하는 것 말고는
오랫동안 무언가를 바라보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로
쉽지 않다.
하지만
요즘은
의자에 앉아서
가만히 서서
바라보는 연습을 한다.
삶은 늘 마주하는 모든 것을
막상 다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지만
갑작스럽게 다가서는 것에
대비하려면
자꾸 똑바로 바라보고
그 자체를 느끼는 것이 필요하다.
바다를 바라보며
너무 예쁜 풍경에
한참
빠져 들었다.
푸른 바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