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서신

by 오연주

흰종이.편지지 어디든

글을 쓴다.

날씨가 표현되기도 하고.

마음이 종이속에 적히면서 담긴다.

살아가면서

쌓인 흔적.감정들이

금방 쏟아지지는 않는다.

무슨 눈물보가 쌓이듯이

내 마음 가슴속에는 많은 것들이

모이고 영글어간다.

일하면서

놀면서

여행다니면서.

어쩔땐 길 위에서 서 있다가

글을 쓰고 플 때가 있다.

늘 종이.펜.풀.편지지.편지봉.엽서는 필수품이다.

종이위에 만년필잉크가 녹아들고

주소쓰고

라벨우표를 붙인다.

이젠 그들에게 우편으로 도착하리라.

몇개 없는 귀한 우체통속으로 쏙 넣는다.

서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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