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한달 되는 날까지만

by 오연주

출근을 해서 청소를 하고 나서

원장님이 날 부르더니

-다음주 27일이 한달인데

병원 사정이 안 좋아서

더 이상은 사람을 쓸 수가 없어요.

결국은 내가 그만 둬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어제까지는 아무런 말도 없었는데

뜬금없는 통보

사직서도 쓰란다.

-월급은 27일에 한달분 넣어줄께요

간호사를 오래했지만

이런 경우는 참 처음이라서

망치로 맞은 느낌이었다.

그길로 인사를 하고 그만두었다

하지만

이력서를 넣고

면접을 보러다녀야 한다는 생각에

맘이 급했다.

연락온 곳에 면접을 보고는

집으로 돌아오는길

맥이 풀린다

참 다채로운 하루였다.

어차피 운이 안 맞는 거라면

일찍 정리한게 나은거겠지.

토닥토닥

날 위로하고 격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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