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나는 바쁘다

by 오연주

나이트를 출근하면서

병원에 들어서면

예민해진다.

이리저리

인계를 듣고는

44명 열을 재고는

이것저것을 한다.

정신없이 일을 하다보면

물 마실 틈도 놓친다.

일하는 것이 하루이틀도 아니지만

빠진 것을 찾아서

맞추고

어느정도 모양새를 갖춰놓는 것이

나이트의 주업무여서

긴밤이 금방 지난다.

창문을 열어놓은 틈새로

새벽냄새가 난다.

아침이 오고 있나보다.

퇴근길 햇볕에 눈이 시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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