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라는 직업을 선택하면서
지금까지 26년을 일하면서
새삼 자우림 노래 '일탈'에 나오는 것은
아니더라도
가끔은 정말 안하던 것을 해보기도 한다.
반팔 가운을 입고
일을 하다보면
팔이 너무 하얗게 보이는데
놀러 다니면서
까맣게 태워보거나
어쩔 때는
그냥 물통 하나만 가지고 출근을 한다.
안 입어보던 옷을 입어보고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한참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한다.
기타를 치거나
자꾸 반복적이지 않는
어떤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고
언젠가 하겠다고 준비를 하는 모든 것은
일탈의 시작이다.
정해진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어떤 것을
자유로이 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나의 일탈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