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나 사랑하기

by 오연주

토닥토닥

바닥까지 처진 나자신을 발견할때

나 자신에게 하는 위로.

늘 당당하고.

웃으며.

사람들 사이에 있는 게

너무 자연스러운 나.

하지만

혼자서 하는 것들이

좋아진다.

핸드폰을 잠시 미뤄두고

음악을 들으면서

걷는다.

바람을.

길가에 작은 생명들을 발견해본다.

존재감은 나타내질 필요는 없다.

그냥 나 자신을 살피고

바라보며

팽팽한 긴장감들이

늘 당연하지 않았으면 하고

조금이라도

풀어두려고 노력한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 있고

잠자듯이 고요하게도

지낼 수 있어야

다시 어디든 오를 수 있으니.

날 사랑하고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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