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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연주 Feb 28. 2024

간호사일기

생의 중간에서 진행중

생은 흐른다.

누굴 만나든

함께 있던간에.

중요한 것은

나 혼자 살아가는 것이며

거기에

지인도

일도

의식주도

붙여지는 것이다.

스티커처럼.

오래되어도 빛바랠 수도 있고

명확하진 않아도

늘 그자리에 존재하는 것

그걸 바라보고

붙잡고 함께 하는 것이다.

풍경을 바라보고

후회되는 하루를.

실망스러운 하루를.

열받아 서러운 하루를.

받아들이고

털어내고는

그렇게 생을 살아낸다.

희끗한 머리가

어느 순간 익숙한 모습으로

난 생의 중간에서

진행중이다.

한없이 다가올 많은 것을

버텨낼 용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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