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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일기

어이 없음 그냥

by 오연주

바쁜 토요일.

일이 출근부터 밀리더니

갑자기 입원을 받으라는 통보.

다른층 갈껀데

왜?

개념없는 원무과는

밀어붙이기만 하고는

제대로 하는 것도 없이

바쁘게 만들고

약은 펼쳐놓은 것대로

갯수를 세다가

열받는다.

약을 제대로 먹지도 않고

처방전도 없이.

의사들이 봐야 하는 약도

다 찾고

날수도 맞춰서

보내야 하고

무슨 짜증에 어이없음까지.

퇴근할때까지

겨우 이런저런 이벤트를 해결하고

집에 오는데

어질하고

머리가 아프다.

늘 그렇지만

지치게 일하는 사람 따로

노는 사람 따로니.

일할 맛이 안난다.

웃으면서

즐겁게 일할 수는 없나?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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