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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일기

살아있음.

by 오연주

살아간다.

누군가는 태어나고

반대로 죽는 이들도 있고

집밖으로 나오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여러상황을 적응하고

스치면서

온전한 모습으로

나 자신을 아끼면서

별일 없이

살아낸다.

하루를.

또 그 모아진 한달을.

일년을.

텅빈 거리를

걸으며

낯선 곳에서

묘한 해방감을 가지면서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살아간다.

같은 날이

단 한번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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