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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일기

낯설다.익숙하다.

by 오연주

늘 다니던 길.

여행지.

익숙한 곳은

처음 가는 곳보다 탐험하기 좋다.

첫발을 내딛을 때는

뭐든 새롭고 신기해서

다음 발자국은

한참 서성이다가

-가야지

라는 걸 깨달아야 가능하다.

이번생은 처음이라는 걸

드라마로 표현하고

살아가는 것에서의 아쉬움.바램도

채워가려는 걸

충분이해한다.

골목이 많은 낙산 동네에서

이리저리 다니면서

낯설음과 익숙함을 만들어가는 공간을

즐기는 것은 재밌다.

일상적인 것이 아니라

더듬거리면서

가야하는 첫길도

즐기고

누리면서

살아갈 수 있어서

삶이 더 예뻐진다.

익숙함이 낯선 것보다

많아지는 50대에서

새롭고 처음 경험을 찾아보고

익숙한 곳에서도

안 해본 걸 해본다.

자극은

끊임없는 글감을 준다.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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