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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일기

바람에 흔들리는 것처럼

by 오연주

길에 서서 걷다가

금방 스치는 바람에

멈춰선다.

가끔은

차갑던 덥던간에

흔들림을 잘 유지해야

넘어지지 않는다.

한적한 곳을

음악을 들으면서

천천히 걷다보면

온전하게

풍경.

음악.

나.

그리고

머리속의 복잡한 엮임 같은 생각들이

흩어진다.

날 스치는 바람에

날려가버린다.

바람에 잠시 흔들리는 것처럼

그냥

그 순간을 즐기면

균형을 잃지 않고도

잘 있게 된다.

인생도 그리 살아가야겠다.

단순하고

적응하는 것

그걱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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