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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13 일본 오사카

by 오연주

오사카는

사람이 많고 복잡하며

찾아가기도

지하철이 미로처럼 정신이 없다.

미각을 일깨우고

즐기기는 좋으나

처음 간사이 공항에서 도톤보리까지 가는 것이

가장 큰 숙제이다.

일본 여행을 처음 갔을 때는

오사카를 간다는 것에 너무 설레였지만

간사이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도톤보리.

그리고

오사카성이 있는 곳에 있던 숙소까지

지하철을 3번 갈아타고

가는 여정부터가 너무 지쳤다.

도톤보리.우메다까지 가는 것도.

교토.고베를 가는 모든 여정이

모험이었다.

흥미도 있고 즐겁기까지 했었다.

하지만

일본 여행이 반복되고

7번 정도를 가면서

오사카는 그냥 잠시 들렀다가

오는 곳으로만

다녀오게 되었다.

교토가.

고베가

더 매력적이고

고즈넉하게 다닐 수 있어서

좋아지기 시작했기에.

고베규스테이크.

타코야끼 + 생맥주.

일본 스타벅스의 경험.

일본에서 기모노를 입은 이들의 서신용

고급진 엽서와 편지지를 파는 곳이

도톤보리에 있어서

잠시 가더라도

만족스럽다.

사람에게 밀리고 치이고

공중정원을 가기까지는

너무 많은 미로같은 길을 걸어야 했지만

나름

오사카는 즐겁고 활기차다.

숙박을 하고 싶지는 않지만

일정에서 하루나 반나절 정도는

들렀다가 오는 곳.

오사카는 먹을 것이 많지만

너무 비싸고

기다림에 익숙해야 한다.

그래도

가끔 생각이 난다.

언젠가는 또 가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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