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간호사일기

멍한 시간이 필요해

by 오연주

많은 것들을 떠올리고

해야할 것을

미리 챙겨두고

하루를 수 많은 줄들로

엮는다면

아마도

얼마나 공간이 없을까 싶다.

멍때리기 대회라는게 생기고

쉽게

생각을 놓치지 못하고

분주하게 산다는 게

무슨 일상적인 듯이

그렇게 지냈는데

바다를 보면서

멍하게 있어보니

그것 또한 좋더라.

멍하게

뭘하는지도 모르게

살아가는 짬도 필요하다.

내 자신을 위해서.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간호사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