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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일기

하루를 하고 싶은 대로 살수 있어?

by 오연주

눈을 뜨면

온몸이 아프다.

힘주고 언제든 일어날 수 있게

긴장하고 자는 몸이

일어나면서

찌뿌둥하고

아프다.

하루를 여유로이 지내본 적이

언제인지를 떠올려본다.

여행갈때는

자유롭지만

일상적인 삶에서는

가능하지 않다.

긴장하고

예민하고.

카톡이나 메세지도

확인이 되어야 하는 것들이 있고.

뭐하나

맘대로 되는 게 없이

짜여진 틀에 매여서

이것도.

저것도.

급하고 분주해야 한다.

간호사라는 직업을 가진지도

시간이 한참 지나고.

이젠 별로 버겁거나 어려운 것이 없이

갑자기 일어나는 모든 것에

몸이 먼저 반응하는데

출퇴근은 늘 반복이고

일은 많은 이벤트를 만든다.

커피를 텀블러에 사가도

한모금 마실 여유가 없고

퇴근길은

지친다.

쉬는 날은 자느라고

하루가 다 가고.

볼일이 많은 날은

그걸 하다보면

하루는 금방 지난다.

편하게 하고 싶은 걸 하고 싶다.

소박한 바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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