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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연주 Feb 16. 2017

간호사일기

IV놓기

요즘 병원에서는 IV - 혈관주사나 수액을 주기 위한 투여 방법으로 정맥주사를 말한다.-를 참 익숙해지기까지가 힘들다.

의학의 발전으로  한번 몸안에 삽입하여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정맥주사를 놓거나 익숙하게 반복을 하기에는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정맥주사의 방법은 이렇다.

토니겟이라는 노란색으로 된 고무줄을 주사놓을 부위 위로 묶어놓고 혈관을 찾는다.

메디컷이라는 스타일렛과 플라스틱 바늘로 되어 있는 주사바늘을 찾은 혈관에  밀어넣고 피가 나오는 걸 확인하고는 스타일렛을 빼준다.

수액을 연결하고 반창고로 그 바늘을 고정하고 주사를 잡은 날짜와 바늘의 굵기를 적어준다.


바늘은 보통 24G를 쓰며 제일 가늘다.

숫자가 작아질 수록 굵다.

수혈이나 응급상황에 대비하거나 수술하는 경우에는 18G나 20G를 사용한다.


혈관을 찾아서 망설임 없이 주사를 놓는 건 참 익숙해져도 언제나 긴장된다.

남의 혈관을 찾아서 한번에 아픔을 참도록 하고 주사를 놔야하는데 간호사의 스킬이나 그 날 컨디션에 따라서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워낙 다양한 환자들이라서 혈관상태도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


간호사가 무조건 주사를 다 잘 잡는건 아닌데도 그 주사 때문에 간호사들은 환자들에게 스트레스를 받고 그만두는 이유도 된다.


간호사 20년

나는 혈관을 손끝으로 느껴서 주사를 놓는다.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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