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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일기

바람 부는 봄길

by 오연주

출근길

찬 공기가 온몸을 감싸는 새벽

걸어서 출근을 했다.

비가 내려서

땅에는 벚꽃들의 잎이

떨어져서

나름의 그림처럼

여기저기 모양을 만들고

퇴근길에는

바람이 옷을 펄럭이게 흔들었다.

꽃들이

후두둑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다시 겨울이 된 듯

4월

날씨는 변화물상하다.

꽃들은

어디서나

활짝 필 준비를 하고

제법 다 펴진 모습들도 보인다.

바람부는 일요일.

꽃찾기가 숨바꼭질처럼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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