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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일기

그냥 말 안하고 내가 움직일 때

by 오연주

세상에서 살아갈때

가장 좋은 것은

의사소통이 잘 되고

서로 협력하고

배려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여럿이 일을 하는데

이런저런 각자의 입장만

이야길 하다보면

그냥 시끄럽고

일은 정체되고

구멍이 난다.

그래서

해야하는 일은

그냥 내가 움직여서 한다.

-이거저거 해주세요.

처음엔 말을 하고

종이에도 적어서

부탁을 하지만

소용없어서

직접 확인하고

일한다.

가끔은

안되는 것에 대해

답답하기도 하지만

일하는 머리들이 다르고

각자의 의견과 개성이 너무 돋보이는 사람들이

일을 하다보면

늘 생기는 오류이다.

안다고

생각하고

실수하고도

그게 왜 잘못인지 모르는 사람도

생각보다 많기에.

내가 움직여서

내 맘편하게 일을 한다.

그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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