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제주도 여행-애월.한림
제주도 여행은 늘 설레이고
어딜 가야 할지도
설레이면서
장소를 고르는데
이번에는 애월 한림을 다녀왔다.
금능.협재.곽지.애월해안도로까지
쭉 이어진 걷기는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바다를 보면서
햇살이 바람과 함께 나에게 내려앉는 시간을
온전하게 경험하면서
자연속에
동화가 되는 짧은 순간이
많이 행복했다.
바다에서 글쓰고
한참 앉아서
그곳에서의 온전한 시간을
물멍에만 보낼 수 있는 곽지해수욕장,
물이 많이 빠진 곳을
다니다 발견한 고둥들,
발이 담긴 바닷물은
순식간에 무릎으로 차오르고
그래도
아직은 한기가 더 있지만
바다가 느껴져서
좋았다.
협재의 잔잔한 파도와 비양도 풍경도
걸음을 멈추고
바라보는 절경이었기에
한라봉.천혜향 블렌디드 한잔을
천천히 마시면서
많이 즐거웠다.
발바닥이 아프고
다리는 단단해지는 여행이었지만
쪽빛 바다가 너무 아름다워서
눈에.
마음에.
그리고
온몸에 그 느낌들을 잘 담고 왔다.
아쉬움으로 마감되는 여행길.
애월한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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