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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장소들

비오는 날 거리

by 오연주

비오는 날

밖에 나가는 것은 망설여진다.

하지만

우산을 쓰고 나가면

그 순간 좋고

비가 쏟아지는 후두둑이

음악 같고

리듬감도 좋다.

우산을 써도

여기저기 빗방울들이 튀어도

그냥 그 시간이 좋다.

바라보는 것보다는

움직여지는 거리들이 좋다.

비오는 날 거리.

난 설레이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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