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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장소들

명동성당

by 오연주

성당에는 침묵이 흐르고

조용하게 앉아서

마음으로 기도를 한다.

묵상.

명동성당에는

김대건 신부님 유해를 모신

지하성당이 있다.

기도를 하고

차분한 시간을 가지기에 좋다.

언덕을 오르고

성당에서의 시간은

그 자체가

나자신을 토닥이는 순간들이다.

삶은 늘 고뇌처럼

버겁고 힘들고 지치지만

종교는

그것에서 현명하게

이겨내고

받아들이는 법을 알려주기에

성당을 찾는다.

평화를 얻고

조금더 편하게 살려고.

나의 장소.

명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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