갼호사일기

목소리

by 오연주

요양병원에서 일하면서

시작한 것이

만나는 모든 환자와 인사하거나

대화하기다.

질문을 하거나

이야기를 하면

처음엔

반응이 없지만

반복이 되면

어느날

목소리에 반응하고

대화가 가능하다.

원래 조용하던 분이 맞나싶도록

말을 하거나

질문을 하고

기분이 다 표현한다.

목소리를 듣고

나라는 걸 아는 것은

신기한 일이지만

원래 모습을 표현하는 것을

자극하는 도구가

목소리다.

끊임없이 이야기를 할꺼다.

지금도 하고 있는 것.

대화하는 것이다.

말을 건네야 시작되고

기다림이 필요하지만

난 행복하다.

목소리 듣고 나를 아는 그분들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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