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흐린 가을날

by 오연주

천고마비의 계절이 아니라

비가 추적오는 가을이다.

연휴 내내

비가 내렸다.

적게든.많게든.

낮에도.밤에도

비가 오는 것을 잘 못보고는

옷이 젖는 줄도 모르지만

가랑비에 스며드는 느낌은

가을 기분이다

작년보다

더 느껴지는 가을이

비때문에 즐겨진다.

겨울이 오기전에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잘 보내야겠다.

가을 냄새가 비와 함께

세상에 내리면

오래도록 기억은 남겠지.

촉촉한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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