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가을

by 오연주

너무 아름다우면

말을 잃는다.

가을은

스치듯이

스며들고

옷이든.나무든

설레밈을 전하고

색색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준비한 선물처럼

짧은 시간에

느끼고 깨닫게 한다.

나무들도 잎을 떨구고

겨울준비를 가볍게 하는 때.

산등성이에

길에 수좋은 절경은

발길을 잡는다.

마냥 바라보고

시간을 잊는 묘미를

즐겨본다.

가을.그 시간에

머물고 싶다.

오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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