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서글프다.

by 오연주

20살때부터

난 돈을 벌었다.

대학에 떨어지고는

조무사 자격증을 따서

치과에서 일을 했고

대학에 입학하고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대학도 다니고

방학때도

병원에서 일을 하면서

동생과 내 등록금을

열심히 벌었다.

그리고나서

동생은

늘 내가 해 주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고.

결혼을 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산다.

지금 생각해보니

서글프다.

해주고 그걸 그냥 만족했었는데

지금은

헛헛하다.

내 시간을 즐기지 못하고

가족들을 위해

일하고

돈번 것이.

근데

지금도 일에 치이면서

일을 한다.

힘들다.

그래도 난 할 것이 있다.

날 위해 살아가고

여행을 다니는 시간이 좋다.

좀 늦었지만

누리고 즐긴다.

일이 싫어지지만

습관적으로 한다.

Care할 사람들이 있어서.

나를 반기는 이들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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