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겨울바다

by 오연주

겨울은

찬바람이 불지만

눈도 오지만

나름대로 매력적인 시간이다.

바라보고

느끼고

즐기기에는

최고의 계절.

겨울바다를 보는 것은

그 이유도 있다.

행복하게

거닐고

가만히 바라만 봐도

그 자체가 힐링이라는 것이다.

기도하듯이

보이는 모든 것이

내 바람이 되고

소원이 되어있으면

봄이 되면

행복해질 꺼라는 걸

너무 잘 알기에.

겨울 눈오듯이

나의 작은 소망들을

파도에.

모래에.

하늘에.

보이는 모든 곳에

민들레 홀씨처럼 뿌린다.

겨울바다.

그 자리에 있어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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