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라는 나의 일을 쓰다
간호사
백의의 천사라고 부르며 나이팅게일을 떠올리게 되는 일이다.
20년이 되는 올해 감회가 새롭기도 하지만 참 버겁기도 하고 여러가지 생각들이 든다.
간호사면허를 받는 사람들은 참 많고 간호학과도 늘어가지만 정작 필드에서 일하는 인력은 늘 부족하며 근무표를 바라봐도 쉬는 날 갯수만 헤아릴 뿐이다.
신규때는 선배들이 많이 어렵고 무서워서 일을 배우느라고 시간이 빠르게 지났고 태움도 열심히 겪으면서도 하나하나 알아가는게 그냥 마냥 좋았던 시절이었다.
연차가 올라가면서 늘 책임감이 뒤따르는 부담감은 시작되었고 늘 챠트를 보고 그 근무의 모든 것에 대해 책임지고 사과하고 욕도 먹으면서 그만두고 싶어질 때쯤
바빠지고 일이 많이 생기는 환자를 타는 간호사가 되어 있었다. 나는!
20년차 지금 나는 일을 하는 것보다 습관화된 일상처럼
지낸다. 출퇴근시간에 난 딱 맞춰진 생체리듬에 오프에도 늘
데이 출근시간에 맞춰서 일어난다.
새벽 5시 30분
그리고 오프가 참 길게 느껴지는 현실이 되었다.
일하는 것에 대해 머릿속으로 순서를 나열하면서 늘 몸도 따라가는 익숙한 간호사의 일들이 결코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기에 늘 보람되다.
가끔 결과를 예측할 때도 있어서 환자를 보면서 늘 긴장하고 예민하게 지낸다.
간호사를 하는 나를 20년전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었지만 간호를 어머님 뜻대로 시작하여 이젠 내가 간호사라는 옷에 날 맞춰서 딱 맞는 모습이 되었다.
간호사라는 나는 참 행복하다.라고 쓰다.
마음을 다해 누군가와 눈맞추기를 할 수 있다.라고 쓰다.
나의 천직이다.라고 쓰다.
난 계속 간호사를 할꺼다.
왜냐하면 난 그 길을 따라서 열심히 가고 있는 순례자이기 때문이며 나의 소명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