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기다림

by 오연주

살다보면 결정되는 걸 기다려야 할 때가 있다.

어떤 일을 하고 나서 결과를 기다리거나 선택에 대한 결정된 내용을 보는등 당장 이뤄지는 딱 떨어지는 게 아니라 생각이 많아지는 과정이 있은 후에야 마무리가 되는 것들이 늘어난다.


병원에서는 환자들 상태를 보면서 보호자들에게 그 상황을 설명하고 나면 이런 질문들을 한다.

-언제 돌아가실까요?

-언제까지 입원해야 할까요?

-오늘은 넘기시겠지요?

기다림

그 시간을 보내는건 쉽지 않은 걸까~


늘 반복되는 상황들의 경험으로 볼때 뭐라고 설명하고 이해를 시켜야 하는지 늘 고민된다.

인생은 딱 맞아 떨어지는 수학 문제가 아니기에 기다리고 참고 결론에 도달해야 하지만 지금 세상은 누구나 바쁘고 애매모호한 과정을 받아들이기가 수월하지 않다.

그래서 보호자들에게 같은 내용을 여러번 설명한다.

늘 첨 듣는 듯한 반응인 그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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