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마지막 배웅

by 오연주

토요일 수요일 금요일

내가 근무하는 날. 마지막 배웅을 한 날이다.

간호사를 시작한지 21년

난 환자를 타는 간호사다.

임종도

입원도

퇴원도

전원도.

모든 일을 다 해야 하는 나는 바쁘다.언제나.


어제 더블을 하고 늦은 퇴근을 하면서 안 좋았던 환자가

오늘 너무 지친 데이 출근을 하고 인계를 마치자 마자 임종을 하셨다.

아마도 날 기다린 것 같은 느낌이었다.


심전도 기계의 심장박동 그래프가 그냥 일자로 바뀌고

당직의 보호자들에게 사망선고를 하고 나서

환의를 새것으로 갈아입히고 시트로 몸을 반듯하게 쌓고는 마지막 심전도로 마지막 배웅을 마무리한다.


편하게 쉬셔요.

그동안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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