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일기

자작시 -하늘

by 오연주

한참을 바라본다.

누군가의 흔적으로 남겨진 구름 속의 이야기를

따사로운 햇살이

창가를 비춰가도

나는

어느새

눈가의 눈물을 흘리며

먼 기억속의 그리움을 떠 올리고

스치는 바람 한 줄기에

손으로 접은 작은 종이학 한마리를

훌쩍 날려보며

마음 한 구석의 아련한 아픔을

그냥

한참 하늘가에

내어놓는다.

아쉬워

그리워

언제라도

훌쩍 떠나버린

나의 소중한 아쉬움들을

이제는

미련없이 떠나보내야지


너무도

푸르른 하늘은

긴 여운을 남기며

나에게서

그렇게

사그러진 기억을

마음에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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