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편지 처음 받아봐요
종이 위에 펜이 움직이면 편지지속에는 내용들이 차곡차곡 적혀져간다. 손때가 묻은 편지지 앞장은 늘 느낌이 좋다.
편지는 숙제의 하나였다. 학창시절에 쓰던 국군 위문편지.
두껍거나 내용이 좋으면 그걸 받은 군인은 휴가를 나온다고 경쟁적으로 쓰던 숙제.
하지만 초등학교때의 친구들과 방학때 주고 받은 편지들로부터 나의 손편지는 시작되었다.
어머님께서 딸에게 보내신 우표 붙은 편지를 학교에서 읽는 새로운 경험도 했었다. -내손에 오기전에 그 편지들은 교무실에서 열려져 읽혀졌지만 말이다.
중학교때는 정임이란 친구가 먼저 편지를 써서 보내주었고 그런 편지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메일도 있고 한글에 붙여넣기등도 있어서 자판만으로도 획일화된 서신은 쓸 수 있지만 아무래도 난 손편지를 쓴다.
갈수록 글씨체도 변하고 내용도 그때 그때 다르지만 우표를 붙여서 보내는 기분은 최고이기 때문이다.
친구들에게 보내면서 가끔 친구들의 아이들에게도 쓰기도 한다. 크리스마스나 기념일등은 선물과 함께 작은 메모라도 남긴다.
처음은 엽서로 시작하여 편지를 짧게 쓰다가 길게 쓰면서 그냥 직접 전하다가 나중엔 집으로 보내기도 한다.
그런 이유로 이사를 가거나 새롭게 적응해야 하는 곳에서는 우체국 위치와 우체통 위치를 확인하고 우표는 필수적으로 10장씩은 지갑속에 항상 준비해둔다.
여행을 다닐때도 엽서나 편선지를 사고 직접 그 지역에 소인이 찍힌 편지나 엽서를 지인들에게 보낸다.
작은 추억이 되고 있다고 좋아하는 친구의 말을 듣고 시작하였는데 요즘은 꼭 하는 일상이 되었다.
손편지를 학창시절 이후로 첨 받는다며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기분이 좋다.
종이도 펜도 사면서 다양한 시도도 해봐야 하지만 종이에 질감에 따라 손편지도 재미있는 경험을 선사할 수 있다.
음악을 들으며 오늘도 손편지를 쓰고 우체통에 넣었다.
잘 도착하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