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nD Mar 31. 2019

기발한 해외 공익광고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는 광고 6편

사실 너무(X100) 많은 공익광고가 이미 세상에 나와 있다. 지금도 여전히 만들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만들어질 예정이다.

'저게 그 내용 같고, 이게 저 내용 같고..' 반복되는 사회 문제를 이야기를 하다 보니 조금만 시간 지나면 잊히는 게 바로 공익광고다. 하지만 오늘은 시간이 지나도 기억에 잘 남을법한 공익광고 6편을 찾아봤다. 평소 인지하지 못했던 사회문제까지 생각할 계기를 주는 좋은 광고들이다.

(국내는 이미 다들 많이 봤을 테니 해외 레퍼런스만 모아봤다.)



1. 부상당한 선수는 바로 사형?
League Against Cruel Sports 경주마 안락사 반대 광고 [What If Injured Footballers WereExecuted?]

*영상 길이 : 45s  *일시 : 2019.03.13

비인도적인 경마 경기를 반대하는 League Against Cruel Sports의 광고다.

영국에서는 매년 150마리가 넘는 경주마들이 부상을 이유로 안락사된다. 이러한 경주마의 입장을 축구 선수에 비유해, 경마 경기의 잔인함을 알리고 있다.

광고를 보고 검색해보니까 영국뿐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시스템을 취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잘못되고 잔인한 시스템은 어서 개선되어야 한다. 경주마들이 부상후 어떤 조치가 취해지는지 평소 관심이 없었는데, 이 광고를 통해 알게 되고 다시금 생각  .



2.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국제적십자위원회 핵무기 반대[Choose]

*영상 길이 : 110s  *일시 : 2019.02.11

만약 핵폭탄이 터진다면 살아갈 것인지 죽을 것인지 서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중 한 친구는 살겠다고 말한다. 죽는다면 가족, 여행, 음식 등 사랑하는 것들을 다 잃게 될 거라고 말하면서 말이다. 반면에 다른 친구는 죽겠다고 말한다. 살아남아도 가족, 여행, 음식 그 모든 것들을 잃게 될 것이라면서 말이다.

삶과 죽음. 두 친구가 다른 선택을 내렸지만, 핵폭탄이 일어난 미래는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우리 각자의 미래를 결정하기보다는 먼저 핵무기의 향후 계획을 정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이제는 국제 핵무기 개발 금지 조약에 서명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이지 않을까?



3. 보기만 해도 무서운 빙판
Frankfurt Fire Department 빙판사고예방 광고 [Trapped Under the Ice]

*영상 길이 : 70s  *일시 : 2018.12

겨울철에 얼음이 깨지면서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빙판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이러한 사고를 막기 위해. Frankfurt Fire Department’는 빙판의 위험성을 알리는 광고를 진행했다.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빙판에 갇힌 듯한 사람의 이미지를 얼음 속에 넣었다. 그래서 빙판에서 자칫하면, 저 얼음 속에서 얼어붙은 사람처럼 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던진다.

사실 이 광고를 처음 봤을 때 '너무 자극적인 광고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됐다. 내가 빙판에서 직접 저걸 보면 너무 깜짝 놀랐을 거 같아서...

근데 좀 더 생각해보니까, 자극적일지언정 사람들이 빙판에서 어서 나가게 하는 편이 더 좋겠다 싶었다. 가장 중요한 건 뭐니 뭐니 해도 안전이니까!



4. 소화전의 진실
폭스바겐 음주운전 광고 [Don’t drink and drive]

*일시 : 2015.11

물체의 그림자를 잘 보면 어린아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쓰레기통이나 소화전으로 보이지만, 실은 음주로 인해 잘못 봤다는 반전적인 요소가 숨어 있다.

You thought it was a trash bin. Itwasn’t. (당신은 쓰레기통으로 생각했지만, 아닙니다)

You thought it was a fire hydrant. Itwasn’t. (당신은 소화전으로 생각했지만, 아닙니다)

이러한 카피를 통해, 다시 한번 물체를 보게 만든다. 그래서 언뜻 보면 알 수 없었던 물체의 진실을 자세히 보게 만들고 무엇인지 깨닫게 해 준다.



5. 피로가 당신의 인생을 끝내기 전에
SAAQ 졸음운전 광고 [Stop before fatigue stops you]

*영상 길이 : 30s  *일시 : 2015.07
*출처 : https://www.rodeofx.com/en/projects/saaq-fatigue

캐나다 자동차 보험회사 ‘SAAQ’의 광고로, 졸음운전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운전자가 졸음에 눈을 깜빡깜빡할 때마다 자동차의 모습도 보였다 안 보였다 한다.

피로가 인생을 멈추기 전에 운전을 멈춰라라는 제목의 이 광고는 퀘벡 운전자들에게 피곤한 상태에서 운전하면 위험하다는 점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6. 노숙자들을 위한 광고
CLEAR CHANNEL 노숙자를 위한 광고[Out of Home]

*영상 길이 : 120s  *일시 : 2018.12.14

세계 최대 옥외 광고 회사인 ‘Clear Channel’은 겨울철 스톡홀름의 노숙자를 돕기 위한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했다.

스웨덴은 기온이 영하 7°C 이하로 떨어지면 노숙자를 위한 특별 대피소가 문을 연다고 한다. 하지만 매번 다른 장소에서 대피소가 열리기 때문에, 제때 노숙자들에게 그 정보를 주는 것은 어렵다. 이러한 어려움을 Clear Channel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해결했다.

온이 영하 7도 이하로 떨어지면, 이 광고판은 노숙자들에게 가장 가까운 응급 대피소를 안내한다. (여러 조직과 기관에서 수집한 실시간 데이터 및 GPS 좌표를 사용했다고 한다)

인터랙티브 디지털 사이니지는 적절한 시기에 많은 노숙자들에게 도움을 줬고, 큰 이슈가 됐다. 통계에 따르면, 캠페인 집행 후 시민 78%가 ClearChannel 대해 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많은 도시들이 ClearChannel 디지털 사이니지에 관심을 표했고, 이 시스템을 도입하고자 추진 중에 있다.

참고로, 기온이 다시 오르면 노숙자들을 위한 자원봉사 안내 정보가 스크린에 표시된다고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직관적인 광고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