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버전의 방송 로고 제작
MBC 편성팀은 시청자 연령별, 선호도, 시간대 등을 분석해 프로그램 일정을 계획하고 진두지휘하는, 일명 방송국의 사령탑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다양한 장르의 프로그램을 패키지화하여 해외로 수출하는 업무까지 맡는다. 방송 컨셉, 자막 스타일, 로고 디자인 등 전반적인 요소를 담아 하나의 포맷으로 묶어 판매한다. 작년에는 MBC 예능 '복면가왕'이 베트남, 미국 등의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수출했다는 좋은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방송 포맷을 효과적으로 수출하기 위해서는 외국어 버전의 세일즈용 예고편을 제작하거나 외국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편집, 자막, 디자인을 새롭게 작업하기도 한다. 그 중 무엇보다 가장 먼저 돼야 할 작업은 바로 프로그램의 로고 디자인이다. 한글을 영어 단어로 자연스럽게 바꿔야 하고, 로고 스타일 역시 어색하지 않게 적절히 바꿔줘야 한다.
상단의 이미지는 해외 수출을 위한 리디자인된 MBC 프로그램 로고 이미지이다. 다르지만 같은 느낌을 주는 로고 디자인이 재밌다.
MBC 최신 방송이 만일 해외로 수출된다면 어떨지 상상해보며 프로그램 로고를 새로이 디자인해봤다.
신기루 식당 로고는 길쭉길쭉하고 세리프 형태의 서체가 돋보인다. 따라서 비슷한 느낌의 서체를 찾아 리디자인해봤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로고는 그라데이션의 색깔과 흰색 스크레치가 서체에 드문드문 보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러한 로고의 특징을 살려 제작해봤다.
필기체 특징을 그대로 담은 서체를 찾아 기존 로고와 같은 위치에 배치했다. 수출국에 따라 여성의 머리카락 색을 색다르게 바꾸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거칠고 정형화되지 않은 기존 로고의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 디자인할 때 아쉬웠던 것은 원제인 ‘봄밤’은 2글자지만, 영어로 바꾸면 글자 수가 많이 변경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기존 것과 느낌을 비슷하게 연출하기 쉽지 않았다.
출연진의 편애로 중계 방송을 한다는 방송의 컨셉을 알리고자 비슷한 의미의 영어 단어로 교체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