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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laneur May 11. 2023

넘어져 봐야 넘어지지 않는다.

소울풍 아카데미 이론반 수료

 뭐가 됐든 나는 모로 가도 서울이란 방식으로 우선 책을 출간하기만 하면 되기에 웹소설이던 순문학 장르이던 크게 개의치 않았기에 당연히 웹소설에도 흥미가 있었다. 그렇게 한 달 전쯤 우연히 소울풍 작가님의 웹소설 강의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근 몇 년 만에 부모님께 처음으로 손을 벌리게 되었다.


 한 달 일주일에 1회의 강의 그리고 과제 이렇게 한 달을 수업을 진행했고 오늘에서야 마지막으로 Live Q&A를 진행하였다. 




 그동안의 수업 내용은 진부 한듯한 참신한 내용이었다. 솔직히 말해 나는 내가 소설 창작에 재능이 있으리라 생각했다. 평소 해온 망상이라던가 등등으로 인해 당연히 어느 정도 재능이 있으리라 생각했고 솔직한 이야기로 수업 내용 대부분은 이미 머릿속에 얼추 알고 있던 내용들이었다. 뭐랄까 아는 내용인데 제대로 전문가로부터 한 번 정리받은 느낌? 그래서일까 조금 자만하고 있었다. 제대로 쓰면 나도 재능충이지 않을까라는...


 현실은 냉혹했다. 나는 잘하는 축이 아니었고 당연하게도 마지막 Q&A에서 진행되는 피드백에는 내 작품은 긍정적인 소리를 듣지 못했다. 그나마 긍정적이라면 뭐랄까 케이윌, 류준열 같은 상황이기는 했다. 못생긴 애들 중에 잘생긴 편인 이 망작들 중에 그나마 무얼 하고 싶은지는 알겠다는 편이랄까 마냥 긍정적인 소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내가 원하는 메시지가 전달되었다는 이야기인 셈이니 조금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자 한다.


 강의는 4회로 종료되었지만 뭐랄까 앞으로도 쭉 연이 지속될 것 같은 느낌이기는 하다. 아무래도 계속 같은 분야에서 업을 이어나가야 하기 때문일까?



 

 조금 거만한 스탠스로 부정적으로 강의에 대한 이야기를 적어놓았지만 실상 좋은 부분들이 더 많았다. 우선적으로 현재 종사 중인 당사자의 이야기라 더 와닿는 게 있었고 가장 좋았던 건 '부딪히고 깨져라'라는 이야기였다.


 웹소설은 여러 플랫폼이 있다. 대표적으로 문피아, 카카오 페이지 그리고 네이버 시리즈 이외에도 많이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게 아마 이 3개가 아닐까 싶다. 나는 아직 정식으로 한 곳에도 연재를 해본 적이 없다. 그러나 소울풍 작가님은 강의와 더불어 오늘 라이브에서도 일단 연재를 해보고 독자들의 반응을 확인하라는 것이었다. 어찌 첫술부터 배부르겠는가? 당연히 부딪히고 여기저기 맞아보고 찢어지면서 그 살이 아물며 더 튼튼하고 좋은 살이 된다는 게 그의 이야기였다. 너무 공감이 되었다. 사실 나는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제대로 연재를 해본 적이 없다. 그나마 이 브런치와 원페이지 스토리라는 곳에 실상 일기장 같은 것과 단편 소설 몇 개를 적어 봤을 뿐이었다. 그러니 내가 지금까지 써놓은 글들에 대한 피드백은 거의 전무한 셈.


 당장 내일과 일요일에 마감이 있는 공모전들이 있는데 오늘 일로 자신감이 확 죽었으나 오히려 앞으로 미래에 대한 자신감은 더 얻게 되었다. 일단 글 쓰는 걸 즐기고 많이 써본다면 결국 언젠가는 나도 빛을 보는 날이 올 것이란 확신.

 

 



 6월에 또 특강이 있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인 건 이때는 무료 강의인지라 돈 내고 들을 필요는 없다는 거. 이때는 한산이 가 작가님이 진행한다고 하신다. 아마 서울 강남과 성수 사이일 거라고 하는데 일단 위치는 나이스인지라 시간 최대한 맞춰 그날 참여할 생각이다. 더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지.

 

 어쨌든 결과적으로 강의는 참 맛있었다! 약간 그 패키지여행처럼 앞은 별로다가 뒤로 갈수록 좋아지는 그런 맛이 있어서 더 맛이 좋게 느껴지는 기분이다. 


 아 이제 공모전 글 쓰러 가야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밤새야 한다! 왜냐고? 아까 피드백 듣고 싹 갈아엎어야 하거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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